[설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관점(3)

오피니언·칼럼
설교
에베소서 3:1-13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바울을 통해서 배워야 할 신앙적 관점은 무엇일까?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고 사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3. 사명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바울은 8절에서 고백한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바울은 이전에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에베소서에서는 사도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가장 작은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비밀을 전할 자격이 전혀 없는 존재라고 말한다.

지난 30년 동안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심전력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하고 있는 대사도가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우리도 감격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지만 점차 매너리즘에 빠지고 감사를 잃어버릴 때가 많다. 그런데 바울은 3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나를 구원해주시고 귀한 사명 맡겨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있다.

그렇다면 바울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 무엇일까? 8절에 보면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풍성’은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구원의 부요함을 의미한다. 구원의 부요함은 무엇인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 주님과 함께 하늘에 앉아 영광을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새로운 인류가 되어,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리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장차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스러운 기업의 풍성함을 말한다.

그래서 바울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이라고 말한다.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은 깊이를 잴 수 없는 깊은 바다를 의미한다.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의 부요함은 측량할 수 없는 깊은 바다처럼, 너무나 깊고 풍성해서 도무지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상처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함으로 치료받는다. 어떤 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중독에서 벗어난다. 도저히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회복된다. 죄책감 때문에 짓눌려 살아가던 사람들이 자유를 경험하고 기쁨을 회복한다. 모든 것이 부족해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한다. 왜 그런가? 그리스도의 풍성함이 그들 안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함을 누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누군가가 그 복음을 전파해야 되지 않을까. 전파하는 자가 없다면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소식을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울을 부르시고 우리 모두를 불러 주신 것이다.

10절에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어떻게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가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알려질 수 있을까? 악한 영들은 교회의 존재 자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경이롭고 무궁한 지혜를 알게 된다.

마귀는 내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나를 넘어뜨릴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 있게 유혹한다. 그런데 유혹이 통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다채로운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마귀가 우리의 삶을 보고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된다.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먼저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복음의 일꾼 되고 교회의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풍성한 사랑을 누리며, 그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바울의 열정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인생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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