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신학생 간증 “구원의 손길 내밀어 주신 하나님”

배영호 전도사, 제15차 ‘글로벌복음통일기도회’서 간증
배영호 전도사(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가 제15차 '글로벌복음통일 연합기도회'에서 간증했다. ©기드온동족선교 TV 유튜브 캡쳐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글로벌복음통일 줌 연합기도회’의 제15차 기도회가 21일 오전 온라인(줌)으로 진행됐다.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선 박 목사의 기도 후 배영호 전도사(장신대 신학대학원)가 ‘하나님의 사랑’(호세아 6:1~3)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배 전도사는 “나는 1996년 탈북했으며 세 번이나 북송된 경험이 있다. 대한민국에는 약 3만 4천 명의 탈북민이 살고 있으며 모든 탈북민이 기도의 열매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많은 분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울면서 통곡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우리 탈북민들은 눈물의 기도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 탈북하기 이전 나는 북한의 끔찍한 현실을 두 눈으로 목격했고 소망·비전이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그런 현실에서 도피하고 자유를 위해 탈북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중국으로 갔다는 그는 “시골에서 어느 부부를 만나게 되었고 그 부부는 한국인 선교사였다. 그리고 시골에 가서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북한에서 받은 사상교육은 반기독교 사상이었고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교회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살면서 처음 따뜻한 느낌을 받았고 하나님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배 전도사는 “시골에서의 삶이 평안하고 영원히 이어질 줄 알았지만 나는 세 번이나 북송을 당했고 두 번은 노동교화소, 한 번은 보위부에 붙잡혀 갔다. 노동교화소에 붙잡혔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보위부에 잡혔을때는 그 믿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셨고 온갖 고생을 다 겪은 후 퇴소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의 복송 후 한국으로 탈북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다시 잡혀서 북송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자 어느 골방에 들어가서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주님께서 욥기서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을 붙들면서 캄보디아를 거쳐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받은 사랑을 전하고자 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북한에서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죽음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한국에 와서 지금 간증하고 있는 이 자리, 소망·비전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배 전도사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돌아보면 순종했다는 것밖에 없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주님께 순종했다. 탈북민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나와 같이 하나님을 만난 탈북민이 소망·비전을 가지고 귀하게 쓰임 받고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간증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회개, 북한동족, 지하성도, 억류 선교사들, 고국과 미국의 영적각성과 다음 세대들, 제3차 글로벌복음통일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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