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예배 드리던 나이지리아 교회 공격… 50명 사망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오픈도어선교회

오순절 주일 나이지리아 한 교회에서 발생한 학살로 50여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도(Ondo) 주 오오에 소재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가톨릭교회가 공격 당해 신도들이 납치됐다.

총격범들은 기독교 절기 중 중요한 날짜 중 하나인 오순절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에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폭발물도 터뜨렸다고 전했다.

교황청 공보실 마테오 브루니 국장은 “교황은 기념행사 기간, 고통스럽게 공격받은 희생자들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을 보내 위로해 주시도록 모든 사람을 주님께 맡기신다”고 말했다.

온도 교구 대변인인 어거스틴 이크우 목사는 “이번 공격은 지역사회를 황폐하게 만들었다”라며 “하나님께서 목숨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해주시길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오픈도어는 나이지리아 당국에 “폭력의 악순환을 깨라”고 촉구하며 범행이 급진적인 풀라니 목동에 의해 자행됐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

아데예미 올라에미 온도 주 의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최근 온도에서 납치가 급증한 후 방목을 금지한 국가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라예미 의원은 “이 행정부에 의해 목동들이 숲에서 쫓겨난 이후로 보안이 향상됐다”라며 “지사에게 사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보복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나이지리아 감리교 수장인 사무엘 카누가 납치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그는 몸값 24만불(약 3억)이 지불된 후 석방됐다.

오픈도어는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주에서 발생한 교인 학살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금까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많은 공격과 납치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북동부에서 자행되어 왔다.

오픈도어는 폭력이 현재 나이지리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픈도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활동 대변인인 조 뉴하우스는 정부가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평화롭게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도중에 공격이 가능한 상황을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라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제 및 국내 법적 체제에서 시민을 보호할 법적 의무를 적절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또한 당국에 풀라니의 전투적 폭력을 포함한 모든 폭력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 가해자를 조사하고, 사법제도를 통해 책임을 묻고, 현재와 같이 나이지리아 타 지역으로 확대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러한 행위가 처벌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