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편리함 때문에 드린다면 현장예배 대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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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박사, 28일 기사연 학술포럼서 발표
기사연이 27일 오전 ‘변화하는 혹은 답보하는 한국교회와 청년담론’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주제 발표를 하는 이민형 박사 ©기사연TV 유튜브 캡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28일 오전 CJ빌딩 지하1층 공간이제에서 ‘변화하는 혹은 답보하는 한국교회와 청년담론’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은 크게 두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세션 주제인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의 예배와 영성’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두 번째 세션 주제 ‘빅데이터로 본 청년담론 분석’은 2019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각 신문사별로 청년/MZ세대 관련 기사를 각각 추출하여 분석했다”라고 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민형 박사가 ‘온라인 예배의 의미와 한계: 코로나 19 기간 동안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동안 한국교회의 예배 형식은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이에 따른 방역지침에 의해 결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교차 시행하거나 병행하는 선택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 2월 조사를 통해 온라인 예배의 경험이 교회에서 드리는 현장 예배의 경험과 비교해 볼 때 현장 예배보다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2.3%, 현장 예배와 비슷했다는 응답자는 41.4%, 현장 예배보다 좋았다는 응답자는 5.7%로 나타났다”라며 “이처럼 온라인 예배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거치며 한국교회의 새로운 종교적 제의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형식상의 존재와는 별개로 개신교인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불만족의 정도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신교인들이 온라인 예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만족의 이유뿐 아니라 만족의 이유도 살펴보았다.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이에 대한 이유로 방역 안전, 시간 절약,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조작의 편리성 등으로 인해 만족의 이유 대부분이 당사자들의 편의성과 편리성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 박사는 이어 “앞서 살펴본 장점들이 과연 온라인 예배가 현장 예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안적 ‘예배’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라며 “도리어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 특징들은 온라인 예배의 목적이 예배 자체가 아닌 ‘성도들의 참여율을 높이는데’에 있다고 생각하게끔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온라인 예배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것은 현장 예배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급하게 준비된 온라인 예배는 한계가 분명히 드러난다”라며 “그러므로 온라인 교회에 대한 논의 및 현장 예배 재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정경일 박사가 발표했다. ©기사연TV 유튜브 캡쳐

이 박사에 이어 정경일 박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공동체와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 박사는 “이번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 교회 내 목회자의 역할에 관한 개신교인의 인식과 기대는 주로 교역자로서의 ‘기능적’ 차원에 집중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코로나 이후 자기 교회 목회자의 주력 사항은 예배와 교육과 교제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의 도입과 활용(43.3%), 재난 속의 신앙과 신학의 비전 제시(24.3%),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실천(20.8%)이었다. 목회자의 중요 역할 중 하나인 목회적 돌봄은 9.9%로 나타났으며 이는 개신교인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목회자와 교인의 대면 접촉 제약을 불가피한 현실로 인식하며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개신교인이 목회자의 설교에서 가장 많이 공감한 내용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이었다. 이는 팬데믹의 충격 속에서 평신도가 신앙이란 무엇인가, 예배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등 종교의 근본 의미와 목적을 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 시기 동안 개신교인이 가장 많이 경험한 교인 간 사귐과 돌봄의 형태는 ‘가까운 교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위안을 얻는 것’이었다. 교회의 공적 리더십 체계에 의한 사귐과 돌봄보다 친밀한 교인끼리 사적으로 서로 사귀고 돌보는 것이 더 문화화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개신교인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교인에 대한 지원과 돌봄이 코로나 이전보다 위축되었다고 인식한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경제적 취약 교인 돌봄 차이에 대해, 이전보다 약화되었다는 답변이 활봘해졌다는 답변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라며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개인 기도 시간 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집에 홀로 머무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기도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고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했다.

정 박사는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개신교인의 기도 제목 1, 2, 3순위는 ‘가족의 평안’, ‘몸의 건강’, ‘마음의 평화’, ‘경제적 안정’, ‘교회 공동체의 평안’, ‘사회적 역자의 안녕’ 등이 있었다”라며 “아쉬운 점은 개신교인의 기도에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나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도는 비중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교회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의 깊이를 조사하면서 20대 중 신앙이 높아졌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비대면 상황에 덜 영향받으면서 영성 모임, 상담, 친교 등에 참여하는 20대의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신앙이 깊어진 이유는 질병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 신앙에 더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목회자와 동료 교인의 영적 지도 및 돌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는 이전의 장점을 회복해야 하지만 이전의 낡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해 교회는 어떻게 그들을 응원해야 할지 고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포럼의 두 번째 세션은 ‘빅 데이터로 본 청년담론 분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신익상 박사(성공회대학교)와 송진순 교수(이화여대)가 각각 ‘미디어에 나타난 청년-젠더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MZ세대, 민주시민인가, 소비자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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