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자국민 역차별 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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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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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동·산격동 주민들, 1일 경북대 앞에서 반대 집회
대구 북구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이 1일 경북대 앞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주최 측 제공

대구 북구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이 1일 대구 경북대학교 정문에서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이슬람 사원 건축주들을 규탄했다.

주민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 건축주들은 경북대 무슬림들이 학교에서 가까운 곳인 대현동에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슬람 사원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경북대에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 건축주 가운데 단 한 명도 경북대 유학생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은 경북대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원이 건립되면 이곳 대현동에 불특정 다수의 많은 무슬림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우리 대현동 주민들은 지난 1년 간 북구 경찰서에서 어떤 위협 행위도 없이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경찰서는 안전을 이유로 집회를 멈추라고 한다. 외국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위해 합법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회의 권리를 빼앗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우리 대현동 주민들은 무슬림들에게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빼앗기고 있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대현동 주민 박정숙 씨는 “우리 집 바로 옆에 무슬림 유학생들이 종교활동을 한다고 해 배려해줬다. 그런데 공간이 부족하다며 아담한 단층 건물로 짓겠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거대한 이슬람 사원이었다. 겉과 속이 다른 무슬림들의 거짓에 경악한다”고 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 건축으로 우리 집 벽에 균열이 생겼다. 그런데도 이들은 언론에 주민들 때문에 이슬람 사원을 못짓고 있다고 하고 있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들은 시민단체와 언론을 등에 업고 인권을 내걸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인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멈춰라. 건축을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대현동 주민 김정애 씨는 “주택 밀집 지역 한 가운데 건립 중인 이슬람 사원은 주민들의 생활권과 행복추구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슬람 사원이 완공되면 향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굴복시켜 내쫓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 김정숙 씨는 “경북대 일부 교수들은 대현동이 낙후된 지역인데 무슬림이 원룸을 임대하고 있는 덕택에 잘 살고 있다며 비아냥 거리고 있다”며 “사원이 건립되면 불특정 다수의 무슬림들이 대현동으로 몰려올 것이다. 실제 경북대에 공개를 청구한 정보에 따르면, 무슬림 건축주들이 종교활동을 위해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사원이 지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건축주 가운데 단 한 명도 경북대 학생이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자국민으로서 재산권과 사회적 권리를 역차별당하다는 경우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주민들은 이들에게 사생활과 행복 추구권 등을 빼앗길 수 없다”라고 했다.

주민 김명숙 씨는 “대한민국은 외국인보다 자국민이 우선이다. 국민들이 편안히 살아가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풀라”고 외쳤다.

주민 최무련 씨는 “이슬람 사원 건축주들은 사원 건축을 지지하는 몰지각한 시민단체들과 결탁해 우리 대현동 주민들을 혐오와 차별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경북대 일부 교수들은 대현동 주민들을 다양성을 모르는 집단이라며 조롱하고 있다. 이들의 파렴치한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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