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다음 세대 시리즈 5] 다음 세대를 온전히 세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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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목사 (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1. 첫째,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파악하게 해야 한다.

도박, 술, 게임 중독자들은 진짜 현실 공간이 어디인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을 때 그 피해는 온 가족이 감당해야 한다.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가 있었다. 가만히 길을 걷다가 갑자기 점프했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며, 주머니에 칼을 품고 다녔다. 그 아이는 알콜 중독자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기에, 밤마다 술을 마시고 칼로 자신의 방문을 찍어대는 어머니를 피해 게임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결국 그 안에 갇혀 가상 세계를 현실에까지 끌어와 머무르게 되었다.

교회는 다음 세대가 술에 취하고, 중독에 깊이 젖어 들게 해서는 안 된다. 각종 미디어와 자칭 어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음 세대에게 현실의 공포만을 안겨 준다. 그로 인해 다음 세대들이 더욱더 달콤한 중독의 세계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지옥과 같은 현실을 강조하기보다, 현실 속에 따듯한 사랑을 경험 시켜 주어야 한다.

2. 둘째, 건강한 기관 사역을 통해 청소년들을 회복시켜야 한다.

건강한 지체들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우울증의 치료 방법 중 한 가지가 건강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건강한 사람을 만나면 중독자도 건강해지게 된다.

문제 행동 등을 이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받는 대안학교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대안학교에 비슷한 이유로 가게 된 청소년들이 서로 범죄 행동이나 중독적인 자극들을 공유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보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드라마에 마약에 중독된 인물이 등장한다. 마약 중독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퇴소하는 날까지 잘 참았다. 그러나 퇴소하는 날 그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함께 마약을 즐겼던 친구. 친구 차에 올라탄 그 사람은 결국 친구가 건네준 마약 주사기를 받아 자신의 팔에 꽂았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다른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함께할 때 치유 받기가 힘들어진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들과 운동, 문화,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교회는 캠프, 혹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3. 셋째, 청소년들 각자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고, 비전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회는 다음 세대들에게 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음 세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하나님에게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다음 세대가 꿈과 비전을 찾도록 응원해 주어야 한다. 중독에 빠지는 경우는 삶의 목표가 없을 때 더 강력히 일어난다. 삶의 방향성이 없으면 방황한다. 방황하면 방탕하게 된다. 방탕하게 되면, 중독의 늪에 빠져서 벗어나지 못한다.

중독되면 현실 세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술, 게임, 마약, 도박 등 중독에 빠지면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중독만 묵상하다 보면 오히려 중독에서 나올 수 없다. 중독에서 빠져나오고 자유하게 하려면 비전의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

비전 트립을 통해 현실 세계 속에 자신들이 섬겨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작은 섬김이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해야 한다. 그러면 이제 더 이상 가상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세계로 나와 자신의 뜨거운 심장으로 섬길 것이다. 교회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비전을 고민하며 비전의 사람으로 성숙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4. 넷째, 소통을 위한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가정-교회-학교의 연계가 있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는 어느 정도 연계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교회는 어떤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지 더 고민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만 연계할 것이 아니라 교회, 학교, 가정의 연합 연계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독은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술, 담배, 게임, 도박이 넘쳐난다. 아무리 예방하고, 조심해도 소용이 없다. 서로 연계하여 협력하고, 적극적인 건강한 청소년들이 길러지도록 협력해야 한다.

5. 다섯째, 전문적인 상담사를 양성해야 한다.

다음 세대 청소년에 대해 더 깊이 알고, 교육하고, 상담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조선 시대 율곡 이이는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 의견은 묵살되고, 임진왜란이 터지자 침략에 대비하지 않은 조선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수도 한양까지 잃었다.

최근 2020년 9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판 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 10만 인재양성을 말하였다. 10만 군인 혹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인재만이 아니라 중독에 대처하고, 가르치고, 상담할 인재가 필요하다.

비대면인 코로나 시대에 인터넷 상담사도 필요하다. 인터넷 상담은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데 유용하다. 익명성이라는 특징으로 내담자의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쉽게 상담할 수 있다. 인터넷 상담은 메일, 비밀글, 익명 게시판을 통한 비실시간 상담과 채팅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실시간 상담으로 나뉠 수 있다. 이런 인터넷을 통한 상담은 신앙 상담의 많은 분야에도 활용할 수가 있다.

인터넷에 중독된 교회 청소년들을 위해 그릇된 인터넷 사용의 폐단이 무엇인지 알려 주어야 한다.

지금 다음 세대들이 잘 세워져야 그 다음 세대가 온전히 세워질 수 있다. 단순히, 청소년들을 외계인이라고 하기보다는 청소년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기성세대에 맞추어 따라오라고 하기보다는 이제는 기성세대가 그리고 교회가 자세를 낮추어 청소년들의 소리를 들으려고 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어떤 중독과 우울의 늪에 있는지, 가정 안에, 학교 안에서 어떤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포스트 모던 시대 청소년들이라고 고충이 없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이라고 기성세대들과 단절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자녀이고, 꿈이고, 미래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교회가 정말 청소년들과 소통을 하고, 청소년들을 온전히 세워나가려고 하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영어 속담에 'Money Talks‘라는 말이 있다. 말이 아니라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 투자해야 한다. 자원, 후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음 세대는 안다. 말뿐인지 진심으로 자신들과 소통하고, 케어하려는지 말이다. 탁상공론을 논하기보다 구체적인 기획과 계획을 세우고, 땀과 눈물뿐만 아니라 피를 흘리면서 다음 세대를 세워나가기를 바란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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