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 인권운동가 2년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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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라미 카밀. ©CSW

이집트 당국이 2년 이상 재판 전 구금된 콥트 인권 운동가를 석방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기독연대(CSW)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라미 카밀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애초에 그가 체포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밀은 콥트 인권단체인 마스페로 청년연합(Maspero Youth Union) 창립자다. 이 단체는 2011년 평화 인권 시위 도중 군부에 의해 콥트교 시위대 20명이 사망한 이후 결성됐다.

그는 2019년 테러혐의로 체포되었지만 CSW는 그가 종교 자유 침해를 기록하는 인권활동 때문에 표적이 됐을까봐 우려하고 있다.

그는 재판을 받기 위해 석방되었으며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SW는 “이집트 형법에 따라 재판 전 구금에 허용된 2년 제한을 초과해 구금됐으며 훨씬 더 빨리 석방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CSW 창립자 멜빈 토마스는 카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CSW는 그가 재판 전 구금에서 풀려난 것을 환영하며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다. 그러나 그는 결코 체포되어서는 안 되었으며 재판 전 구금 상태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모든 혐의가 취하되고 인권운동을 범죄화하는 과도한 혐의로 구속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