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란 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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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서둘러 '원팀' 구성해야… 李 선대위 참석 여부는
당무를 거부하고 전국 순회일정을 돌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선대위 인선과 운영을 둘러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후보가 잠행 시위 사흘째 2일 처음으로 윤 후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두 사람 대립이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두 사람이 소통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두 사람이 극적 타협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시키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이 대표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원하는 선대위 인선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얼마나 수용할 지가 두 사람 갈등 해소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인사의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사실상 윤 후보에게 선대위 복귀를 위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이어 "당대표가 된 이후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그 분들의 자유 발언을 존중했고, 핵심 관계자가 누구든 말하는 것은 자유다"면서도 "근데 그것이 당과 후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지는 본인이 판단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주변에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는 인사를 정리하는 메시지인 셈이다.

윤 후보로서는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 전까지 이 대표를 데려와 '원팀'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당대표가 부재한 상태에서 선대위 출범이 치러지면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윤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를 달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예산안 처리 협상이 결렬돼 여당이 강행 처리를 하는 만큼 중앙선거대책위(선대위)는 소속 의원들을 제주에 급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는 형국이다. 또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과의 접촉을 통해 이 대표 설득과 선대위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상임고문단들도 윤 후보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2일 윤 후보와의 오찬에 참석한 신경식 상임고문은 "아무리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 대표가 묵고 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윤 후보가 조금 더 여론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기란 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전면에 나서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점은 변수다. 이 대표와의 협상에 당내 주도권 다툼이 걸려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윤 후보는 "아까 오찬 중에 (이준석 대표가) 제주도로 또 옮겨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느 정도 본인도 좀 리프레시를 했으면 (한다). 저도 막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사실 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우리가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들이 좀 마음의 정리를 할 때까지 저도 전화도 물론 드렸지만은, 마음에 좀 격려를 하고 순리대로 풀어가기 위해서 많이 기다렸고,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선거운동을 시작해서 이미 지방을 다니면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는 후보가 또 막 움직이고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며 윤 후보가 당분간 거리를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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