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안학교의 인재상은 소명을 따르는 사람”

이종철 부소장, 9일 ‘대안교육’ 특별세미나서 강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교육이 미래교육이다’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 진행 중이다. ©장지동 기자

서울기독교대안교육연합회·교육대안연구소·전도사닷컴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재 이야기학교 본당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교육이 미래교육이다’라는 주제로 3차 특별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대안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이 ‘기독교대안교육은 소명을 따르는 교육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부소장은 “우리가 소위 상위 3퍼센트만 들어간다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교육의 성공이라고 정의한다면 3퍼센트만 성공하고 나머지 97퍼센트는 성공하지 못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에 많은 학부모님과 심지어 학교까지도 상위 3퍼센트 대학에 몇 명이나 진학하는지를 존재의 이유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입시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기독교대안학교의 성격을 결정한다. 아이들을 실패자로 만드는 교육을 할 것인지 아니면 1등으로 만드는 교육을 할 것인가”라며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시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입시는 우리 교육의 목표가 아니다’라는 유형의 학교가 있고, ‘입시도 잘해야 한다’라는 학교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입시’라는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생애중심 소명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철 부소장이 9일 ‘기독교대안교육은 소명을 따르는 교육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그는 “세속적인 교육관은 주체가 ‘나’이며, 선발과 배제의 패러다임을 지향점으로 삼고, 상위 몇 퍼센트에 드는가를 목표로 군림과 통제를 위한 지식과 하나님과 상관없는 분리된 지식관을 가지고, ‘세상이 그러니 우리도 어쩔 수 없다’라는 문화관을 가진다”며 “반면에 성경적 교육관은 ‘나는 청지기’라는 주체관을 가지고, 발견과 발굴의 패러다임을 지향점으로 삼고, 하나님 안에서 자기 삶(스윗스팟)을 살며, 섬김과 사랑을 위한, 하나님의 창조 진리를 담고 있는 지식관을 가지며, ‘세상이 그렇지만 우리는 다르게 살아보자’라는 교육관을 가진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교육은 개별화 및 책임교육이다. 공교육이 미래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여전히 세속적 교육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개별화와 책임교육을 잘 할 수 있는 곳은 (성경적 교육관을 지닌) 기독교대안학교이며,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소장은 “기독교대안학교의 인재상, 즉 기르려고 하는 사람은 소명을 따르는 사람(빌2:13)”이라며 “미국의 저자 오스 기니스는 「소명」이라는 저서에서 ‘소명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그 분께로 부르셨기에 우리의 존재 전체, 우리의 행위전체, 우리의 소유전체가 특별한 헌신과 역동성으로 그분의 소환에 응답하여 그 분을 섬기는데 투자된다는 진리이다’라고 말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기에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 소명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대안학교가 길러내야 할 아이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줄 아는 이들로 기르는 것”이라며 “부르심을 알려면 ‘하나님의 우리를 어떤 존재로 지으셨는가’라는 나의 존재를 알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응답’ 즉 순종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어떻게 잘 알아갈 수 있는가. 그 방법에는 4가지가 있으며, 경험, 검사, 피드백, 성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경험을 통해 나의 존재를 알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 자신을 확인할 수 있고, 주변의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성찰함으로 우리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이 현재 전공 선택을 후회한다고 한다. 후회하는 이유로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막연히 좋아서 선택하는 시기를 ‘환상기’라고 한다. 여전히 대학에 들어가서도 환상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상기를 빨리 깨트리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계속해서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것은 진로교육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 중에서는 먼저, ‘꿈 변천사’를 나열해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며, 두 번째로 ‘직업카드’를 통해 좋아하는 직업과 싫어하는 직업을 분류하여 맞는 직업군을 찾는 방법이 있다”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다 왜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기독교대안교육에 강점은 ‘성찰’하는 교육이라는 점이며, 여기에 차별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라며 “먼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미 마음이 다른 것에 기울어져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의 순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영점 조준’ 바로 순종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한 “직업에는 ‘직’과 ‘업’이 있다. 직은 어떠한 역할을 말하며, 업은 평생을 끌고 가는 계획을 말한다”며 “업을 위한 직이 되어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가지는가’ 보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가 진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 부소장은 “가치와 이익 사이에서 갈수록 가치를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세대”라며 “함께 고통 하는 컴패션(Compassion)의 마음, 이 애통함은 세상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을 교육하는 곳이 바로 기독교대안학교”라고 했다.

아울러 “3복의 원리가 있다. 우리가 엎드리고(伏), 회복을 위해 힘쓰면(復), 주께서 복을 주시고, 우리가 그 곳에 서 있는 것이 그 영역의 복(福)이 된다”며 “느헤미야 1장에는 느헤미야가 소명을 받는 장면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자리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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