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오늘도 말하게 하십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대화를 잃어버렸습니다. 한 방 룸메이트끼리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눕니다. 기술이 발달하자 사람들이 말이 없어졌습니다. 대화의 결핍이 아주 걱정스럽습니다. 커뮤니케이션기술은 놀랍게 발전하지만 사람 사이에 소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휴대폰을 손에 쥐지 않으면 불안하기 그지없어합니다. 새 계명,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하늘과 땅이 통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성령님이 오심으로 하늘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습니다. “구원의 문 열렸으니 주의 공로 힘입어 주저 말고 들어가서 생명 길로 갑시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하고 또 들어서 막힌 것이 뚫어주옵소서.

각기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말로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말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신 결과입니다. 악한 마귀는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여 결국 분열하게 하지만, 성령님은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죄는 모든 것을 통하지 못하게 막지만, 성령님께서 막힌 것을 뚫어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큰일을 전하게 하옵소서. 잠잠하지 말고 크게 말해야 합니다. “그대는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하게 힘쓰십시오.”(딤후4:2) 성령님의 능력으로 갈래갈래 찢긴 이 세상을 하나가 되게 하심을 잊지 말고 전하게 하옵소서.

문화도 다릅니다. 언어도 다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또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 주님이 저를 고난 중에 일으키셨습니다. 그 주님이 저를 곤경 가운데서 만나주셨습니다. 절망과 낙심 가운데 떨고 있는 저를 품어주옵소서. 성령님은 오늘도 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크신 긍휼함이 아니면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옵소서. 제가 전하는 이 복음이 모든 사람이 받을 절대적인 진리요, 영광스러운 복음임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복음은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일을 널리 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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