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살아 계신 가장 확실한 증거(2)

오피니언·칼럼
박진호 목사

하나님이 살아계신 확실한 증거에 대해 두 번째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분의 실체를 드러내 놓고 증명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거나 안 계시거나 둘 중의 하나는 분명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근거를 역으로 추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물질에 제한된 존재인지, 아니면 물질에서 초월된 존재인지를 입증하는 문제입니다. 그 문제는 결국 인간이 절대적이고 영원한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이며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는 문제의 해답을 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물질은 생각할 수 없으나 인간은 생각을 하기에 자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자연을 초월할 능력을 가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된 배경은 초월적인 존재가 계시고 그분이 인간에게 그런 초월적 능력을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겠는데 동물은 일관된 생각이 없기에 과거에 대해 추억할 수 없습니다. 오직 현재의 여건에서 생존하려는 본능에만 따릅니다. 미리 정형화된 어떤 패턴에 따라서만 활동합니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반추를 하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서 첫 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아련한 감상에 젖는 법은 없습니다.

과거를 추억하지 못하기에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합니다. 개미가 열심히 먹이를 보존하고 곰도 겨울잠을 자기 위해 여름에 포식하지만 몸에 장착된 프로그램대로 행한 것뿐입니다. 곰이 장남을 낳으면 의사를 시키고 차남은 변호사를 시키겠다는 식의 미래에 대한 계획은 추호도 세울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십시오. 인간이 물질에서 우연히 진화된 물질적인 존재라면 어떻게 과거를 추억하며 또 미래를 소망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나 불합리한 주장입니다. 추억이라는 것은 머리 안에 물체 같은 실체를 저장할 수 없기에 과거의 사실과 사건 등을 정보화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자료나 데이터로 바꿔서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 공간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역사처럼 문자적으로 기록만 되면 영원한 것으로 바뀌어 영원히 저장됩니다. 물질은 오직 물질만 저장이 가능합니다. 인간의 이 기능 또한 과거 현재 미래를 통털어서 주관 통치하시는 절대자가 인간에게만 부여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만은 과거를 추억하는 일이 가능하기에 자기 개인의 삶에 대한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 미래의 소망을 더 확장해서 영원한 미래와 영원한 존재까지 소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누구나 그런 소망을 알게 모르게 다 갖고 있습니다.

소망이란 과거의 자료에 현재의 여건을 플러스해서 이상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것입니다. 모든 인생이 자기 계획대로 되지 않고 죽음으로 헛되이 끝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이 땅의 현재의 삶과 인생에 너무 왜곡, 모순, 고통, 불합리한 점들이 많아서 완전하고 영원하며 절대적인 진선미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됩니다. 그것을 보장해줄 수 있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존재에 대해 꿈을 꾸며 또 그런 절대자가 다스리는 완전한 세상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갖습니다.

물질은 반드시 썩게 마련이라 영원하지 않습니다. 물질은 생각도 못할 뿐 아니라 이 땅에서 다 썩기 때문에 영원에 대해 소망할 수 있는 확률은 0%로 아예 불가능합니다. 인간만이 영원한 소망을 갖는데 이 또한 영원한 존재가 있고 그분이 그런 소망을 심어주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누구나 의식하던 안 하던 그런 소망을 갖고서도 미리 포기하거나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알아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물질과 짐승처럼 이 땅에서의 생존만을 목표로 매일 정형화된 패턴에 따라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원한 절대자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은 남아 있기에 진화론으로 즉, 절대적이고 영원한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핑계를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신자들입니다. 신자는 영원을 소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신자들이 세상 불신자들과 똑같이 살고 있습니다. 영원을 소망하는 자답게 이 땅에서부터 영원을 실현하며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으로 산다는 가장 기본적인 뜻인데도 말입니다.

2021/9/1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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