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회, 아프간 난민 돕기 위해 나서

웰컴 처치.

영국 전역의 교회들이 아프간 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간 웰컴(Afghan Welcome) 기독교 디렉터인 크리쉬 칸디아 박사는 최근 2백여명의 교인들과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교회 지도자 긴급 아프가니스탄 행사(Church Leader Emergency Afghanistan Event)에서 연설했다.

아프간 웰컴은 영국 내무부와 협력해 대피작전을 수행하기 전 카불에 있는 영국 대사관이나 영국군에서 근무한 8천여명의 아프간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

칸디쉬 박사는 “많은 난민들이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8인 가족을 위한 주택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아프간 난민들을 자가격리를 하던 호텔에서 영국 전역에 위치한 브리징 호텔로 이동시켰다. 난민 1백여명은 특정 호텔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4분의 3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디쉬 박사는 최근 내무부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교회는 모든 마을과 도시에 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 호텔들 중 한 곳 근처에서 나서서 도울 수 있는 기독교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교회가 이미 브리징 호텔에 새로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가족들과 연결되고 있다”라며 “교회가 난민들에게 영구적인 주거지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무부 관리들에게 “교회가 2000년 동안 이런 일을 해 왔다”라며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DNA에 있다”라고 말했다.

칸디쉬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을 돕고자 하는 영국 교회가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에 설립된 웰컵 처치 네트워크에 연락해달라고 촉구했다.

2천3백여개 교회와 단체로 이루어진 빈곤 퇴치 네트워크 ‘Love Your Neighbour’ CEO 톰 잭슨이 이 행사를 주최했다고 CT는 전했다.

그는 “우리가 아프간 난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넓은 교회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