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기독교인 살해하고 있다’는 소문, 과장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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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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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연구소 종교자유센터 소장 밝혀
©Unsplash/Jessica Delp

마지막 남은 영국군과 미군이 아프간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기독교인들은 이미 신앙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한 종교자유 전문가가 밝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허드슨 연구소 종교자유센터 소장인 니나 셰어(Nina Shea)는 “탈레반이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있다는 소문이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블레이즈 TV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는 최근 기독교인 남성 한 명을 구출하려 하고 있다. 그의 형제와 아버지는 현지에서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공항 근처에서 은신하면서 탈출을 바라고 있다. 그것은 그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셰어는 “현재 아프간에 있는 기독교인은 대부분 이슬람에서 개종했기 때문에 매우 위험에 처해있다”라며 “탈레반이 보기에 그것은 사형에 처해야 하는 배교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이 미국인과 서구와 융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의 위험에 처해 있다”라며 “따라서 탈레반에게 기독교인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배교자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적으로 간주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SAT-7 북미 기독교 미디어 사역 대표인 렉스 로저스 박사는 “아프간인들이 기독교인으로 확인되면 그 자리에서 살해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기독교인은 SAT-7에 “가족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저스 박사는 “신뢰할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이 전화를 요구해 전화 기기에서 다운로드한 성경을 발견하면 즉시 당신을 살해한다”라며 “지금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휴대전화에 기독교적인 것을 담는 것조차 매우 위험하다. 탈레반은 도처에 스파이와 정보원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