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책갈피] 서로의 결점을 참고 견디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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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묵상 책갈피] 코너를 통해 신앙도서에서 은혜롭고 감명 깊은 내용을 선택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고쳐 주실 때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 이것이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라. 이러한 시험을 통해, 인내 없이는 모든 행동들이 무익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곤경에 처하더라도 하나님께 그 고통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십사 하고 기도드려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두 번 잘못을 지적받은 후에도 여전히 고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과 논쟁하지 말라. 단지 하나님게 그 일을 맡기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모든 종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하라. 결국 하나님만이 악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다.(창50:20)

다른 사람들의 결점과 약점이 무엇이든 간에 참고 견뎌라. 다른 사람들 역시 그대의 결점들을 참고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고치지 못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은 그대가 바라는대로 바뀌어야 하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은 완전하기를 원하면서 정작 자신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올바르게 바꾸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고치려 하면 노여워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방종은 불쾌히 여기면서 자신의 방종은 모두 허용되길 바란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법으로 구속하려 하면서 자신은 어떠한 속박도 받지 않으려 한다. 실로 우리는 자기 자신과 이웃들을 평가하는 데 서로 다른 저울을 사용한다. 만일 사람이 모두 완전하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의 짐을 지는 법을 배우라고 명하셨다(갈6:2). 우리는 모두 결점이 있으며(갈6:5),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이나 스스로 만족스러울 정도로(고후3:5)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잠3:7). 따라서 우리는 서로 참고, 서로 위로하며, 서로 도와주고, 서로 가르쳐 주며(골3:13), 서로 조언해 주어야 한다(살전5:11).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덕을 지녔는가는 어려운 때에 가장 잘 드러난다. 어려움은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실로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내게 한다.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낮은마음 P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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