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캠퍼스 선교, 온라인 적극 활용해야”

정봉현 교수, 17일 CCC 캠퍼스선교전략 컨퍼런스서 발표
윤승록 목사가 17일 CCC 캠퍼스선교전략 컨퍼런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한국CCC 교수선교회 줌 영상 캡처

한국CCC 교수선교회(대표 이성기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소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비대면 시대의 기독동아리와 교수신우회 활성화 전략’(눅 5:4)이라는 주제로 2021 하계 CCC 캠퍼스선교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면과 비대면 병행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윤승록 목사(아시아리더십파운데이션 대표)는 ‘영광의 무게, 언택 시대를 살아가며’(마6:28~2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드리며, 신뢰하고, 타인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파하고, 형제들끼리 사랑으로 교제하고 연합하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천사보다 못한 모습으로 온갖 연약함과 고통, 죄의 비통함과 눈물, 그리고 수많은 상실 너머 바이러스로 인해 육체적 죽음마저 겪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이나 언젠가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게 될 것을 상기하며, 오늘이라는 일상에 주어진 소명의 책임을 다하고, 우리의 삶과 가정 그리고 일터 또한 교회 공동체에서 더 소중한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주어진 삶에 신실하셨던 예수를 깊이 생각하며 펼쳐진 삶의 다음 페이지로 걸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봉현 교수가 17일 CCC 캠퍼스선교전략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CCC 교수선교회 줌 영상 캡처

주제 강의에서 정봉현 교수(전남대)는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의 캠퍼스 선교 상황과 혁신적 대학선교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부작용으로는 먼저, 비인간화로 인간존재 방식이 변화되어 소통이 단절되고, 존재의 고립감이 생겨 이로 인해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증가하게 되고, 이것은 무관심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신계층화로, 문화의 격차가 생기게 되면서 사회적 갈등이 생겨났다”며 “비대면 사회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먼저, 디지털혁명(4차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발달되었고, 둘째로 과잉 컨택트 부작용 해소로서 직장 위계질서 해체나 공정과 투명성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셋째로 생태계 복원으로, 교통량과 전력 수요가 감소되고, 지구환경의 개선과 생태계와 지구가 복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면 시대가 교회에 주는 영향을 분석해 보면, 먼저 부정적인 영향은 출석교인 수 및 헌금액이 감소되고, 교회 현장예배의 약화와 교회의 사회적 신뢰성 하락, 다음세대 교육현장의 혼란과 공적 교회통제기능의 강화를 들 수 있다”며 “긍정적 영향으로는 교회 공동체 의식의 확대와 교회의 본질을 성찰하게 되었고, 또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의 확대 기회가 되고, 성도의 스마트 선교사로서의 역할과 다음세대의 미래에 적합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캠퍼스 선교의 현실과 실태를 보면, 먼저는 기독교 교단에서 캠퍼스 선교에 대한 부서와 전문가 그리고 예산에 대한 준비가 미비하다”며 “기독교대학 또한 기독대학과 비기독대학과의 차이가 없어졌으며, 캠퍼스 선교에 대한 논의도 부족하여 캠퍼스 선교 전문가도 육성이 안 되고 있다. 그러므로 다음세대의 기독교인 수나 연구원 및 기독교대학생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동원자원도 고갈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같은 상황에서 캠퍼스 선교는 당위성과 긴급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리스도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과 세계 선교와 같은 공간적 선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다음세대 선교가 굉장히 중요함으로 공간적 선교와 세대적 선교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직도 300만 대학생들은 말을 하면 대화가 통하고,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양육방법을 혁신적으로 개발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대학의 복음화는 교회성장과 민족복음화, 해외선교와 직결되기에 캠퍼스의 성장과 발전은 지역과 사회 및 국가의 장래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정 교수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정복을 당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며 “먼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부패와 무능이며, 둘째로 훈련되지 않은 군인, 무늬만 있는 군대이며, 셋째로 아프가니스탄의 초·중·고와 대학에 어떠한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캠퍼스 선교가 긴급한 것은 신입생 복음화율이 3~5%로, 다음세대 기독교인의 급감, 이단세력의 급격한 팽창, 이슬람세력의 심한 도전으로 장학금과 취업 지원과 이슬람권 학생 수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며 “그리고 기독선교단체 역량의 한계로 각 대학마다 약 10~14개의 복음적 선교 단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간사의 역량 저하, 기독교 선교 단체 지도교수를 모시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대학가 세상문화의 팽창과 기독교의 신뢰저하가 큰 요인이며, 민족·세계 복음화의 인력을 양성하는 그 터전이 대학인데, 국민의 83%가 불신자이며, 세계 10~40지대의 복음화를 위한 시급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캠퍼스조차 복음화 대상이 되어 오히려 다른 나라로부터 해외선교의 대상국이 되는 역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선교에 미친 영향은 해외선교 80%가 위축되었고, 해외선교 거주자에 대한 후원금도 41%가 감소, 이로 인해 선교후원금 감소 정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별히 외국에서 귀국한 선교사들이 자가격리 할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등 사례가 63%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시대에 신세대가 출현을 했다”며 “먼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원주민으로서 15~24세 청소년이다. 그래서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르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10대로서 스마트폰 출생 신인류,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또 “MZ세대는 1981~2004년 출생자로 국내인구 34%(1,700만)를 차지하며, 자기만족과 선호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A세대(Generation A)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의 10년 후 모습”이라며 “그리고 신중년(욜드, 신노년) 세대로, 젊은 노인이며, 소비시장 아이콘과 액티브시니어(오팔), 1955~197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등장하는 등 많은 신세대가 출현했다”고 했다.

정 교수는 “관점이 전환되었다. 위기는 곧 기회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것처럼 모든 길은 온라인 SNS로 통할 수밖에 없다”며 “선교의 추락과 기상의 갈림길에 서 있다. 코로나 공존시대에 선교의 본질과 이유를 생각하고, 잔존선교사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교의 여건은 교회재정의 감소와 선교지원의 약화 그리고 다음세대 선교자원의 지속적 감소를 들 수 있다”며 “디지털사회를 지향하며 이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신앙의 본질 및 교회선교가 자성하는 기회이다. 노멀 사회(코로나19 이전)에서 뉴노멀 사회(코로나19 이후)로의 전환은 오프라인(대면) 사회에서 온라인(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으로 초개인화 되고, 디지털신기술의 개발과 국제지역화 강화, 공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가 중점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대면 시대 대학선교정책의 기조로는 먼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적 전도전략이 필요하고, 인터넷을 선교의 선한 도구로 사용, 다음세대 사역은 가정과 부모를 중심으로 하고, 교회론과 제자도 또한 재정립해야 한다”며 “둘째로 시대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특별히 복음을 전달할 수단인 비대면 도구(스마트폰, 유튜브, SNS발달)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셋째로 새로운 선교수단을 확대해야 한다. 선교의 지속성을 위해 기존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매체(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교수단이 필요하다”며 “넷째로 선교기본계획과 전략지도가 필요한데 이것은 선교의 연대와 연합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다섯째로 공동체성 확립과 워킹그룹을 구성해서 선교전문가 양성과 실행그룹의 활용, 올라인(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선교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비대면 시대 캠퍼스 선교방법으로 온라인 전도콘텐츠의 개발, 제작 및 확보가 중요하다”며 “또한 온라인 선교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복음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전도방법의 이해와 적극적인 개발·활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활동에 대한 성경적 정의를 가지고 변화할 내용과 불변할 내용을 구분해서 온라인 선교수단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성경관을 정립해야 한다”며 “또 SNS 활동 자료 콘텐츠를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도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하고, 비대면 시대에 캠퍼스 선교 상황을 냉철하게 성찰하며, 혁신적인 대학선교를 해야 한다”며 “캠퍼스가 살아야 사회와 국가가 살며, 캠퍼스가 죽으면 사회와 가정 그리고 민족이 죽는다. 혁신적인 온라인 수단을 이용해 세계선교를 앞당기고, 캠퍼스가 복음화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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