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노인 166만명… 5년새 36% 증가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단독주택 거주 비율 높고, 전남·경북·강원 등 지방에 많아

고령인구의 가구구성(일반가구) ©통계청
배우자나 자녀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이 16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이런 유형의 위험 가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일반가구(노인요양시설 등 집단가구 제외) 구성원 중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6000명이다. 이 가운데 1인 가구인 사람은 166만1000명으로 21.2%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자녀 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는 288만4000명으로 36.8%다.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141만8000명이다. 6명 중 1명꼴(18.1%)이다.

고령자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구를 이루고 사는 경우는 157만6000명으로 20.1% 비중을 차지한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122만3000명에서 2020년 166만1000명으로 5년 새 35.8%나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80세 이상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80세 이상 1인 가구는 47만명으로 2015년 31만3000명 대비 50.2% 급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는 48.5%가 단독주택에, 10.3%가 연립·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었다. 아파트에는 36.7%가 살았다. 이는 전체 일반가구의 51.5%가 아파트에 살고, 30.4%가 단독주택에 사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고령자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은 병원 등 의료 인프라와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이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다. 이어 경상북도가 11.7%, 전라북도가 11.5%, 강원도가 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울은 6.5%, 세종은 4.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