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추수할 것은 많은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못된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과 온갖 허약함을 고치게 하셨습니다. 권능은 주님께서 주신 은사입니다. 선물은 가지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합니다. 가까이 온 하늘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어떻게 그 나라를 선포합니까? 이 시대의 더러운 귀신을 어떠한 방법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까? 자신의 사랑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더러운 귀신을 이기는 능력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악령을 쫓아내어 이기고 이길 힘을 저에게 주옵소서. 저에게도 주의 일을 맡기어 주옵소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셨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앞에 왔습니다. 사탄은 이미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졌습니다. 힘센 사람은 벌써 포박을 당했습니다. 버려진 사람들, 학대당해 몸 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불쌍합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에 지쳐서 기운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마9:36)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위가 틀어지게 아프거나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 통증을 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저의 속 아픔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연대와 치유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습니다. 이러한 희망에 있는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성령님께서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없이는 우리의 믿음을 지킬 수 없고, 이런 믿음 없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희망할 수 없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중국 코로나의 팬데믹으로 온 인류가 고생에 지쳐있는 지금이 하나님의 추수 때입니다. “우리 주님 추수 때에 일꾼 부른다. 어서어서 나오라고 일꾼 부른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고,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죽은 사람을 살리며 귀신을 쫓아내게 하옵소서. 고난의 때가 하나님의 추수철입니다. 우리에게 오시어서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1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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