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야곱, 우리 모두의 이름』

야곱의 인생에는 잊지 못할 두 번의 ‘그 밤’이 있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밤은 하나님과 씨름한 얍복나루에서의 밤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먼저 만난 밤으로, 그날로부터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으로 들은 벧엘에서의 밤입니다. 두 밤 모두 하나님을 경험한 놀랍고 신비한 밤입니다. 두 밤 모두 하나님이 찾아오신 밤이고, 두 밤 모두 야곱을 변화시킨 밤입니다.

홍선경 - 야곱, 우리 모두의 이름

 ©도서『올라인 교회』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도 기존과 변함없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강화되어야 하는 목양 사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화 심방이다. 전화 통화는 비대면이고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메신저나 화상 모임에 비해 아날로그에 가까운 소통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화 통화는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있어서는 그 어느 것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 일대일의 관계라서 더 그렇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시기에 교구 목사들에게 전화 심방을 강조하곤 했다. 전화 심방을 하다 보면 이전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받는다. 성도들이 평소보다 더 반가워하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화로라도 기도해 드리면 눈물과 감격으로 받기도 한다. 그래서 전화 한 통에도 더 마음을 담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심방하게 된다. 한번은 사업의 어려움에 처한 성도에게 전화 심방을 했는데, 마침 퇴근하는 길이었다. 기도를 해 주겠다고 하니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기도를 받았다. 그런데 기도를 마쳤는데도 얼마나 흐느껴 울던지 결국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그분에게서 정말로 감사했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김병삼 - 올라인 교회

 ©도서『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하나님 안에 진정한 참여를 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던 칼뱅은 이스라엘 족장들을 (중세적 주석의 일반 관행대로) 본받아야 할 도덕적 본보기로 삼고자 칭송하거나 하지 않았다. 반대로 칼뱅은 동시대 대다수 주석가들과 달리 자신의 주석에서 성경 본문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족장들의 명백한 부도덕과 관련해서 족장들의 결점을 기꺼이 비난한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여전히 로마서 3장과 7장에 나오는 죄인이면서도 로마서 6장과 8장에 나오는 진정한 참여를 하고 있듯이, 구약의 족장들도 죄 없는 사람의 본보기는 아니지만 하나님 안에 진정한 참여를 하고 있다. 구약과 신약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도덕적 본보기도 교회도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을] 삼위일체적 성품에 참여하게 하심으로 그분 자신과 연합하시는 하나님의 일인 것이다. 그것은 성령으로 그리스도 안에 참여함이고, 그들을 자녀로 입양하시는 성부 하나님을 계시한다.

토드 빌링스 -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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