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독교인들, 박해 대비하는 법 배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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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사가르는 현재 다른 나라에서 지내고 있다. ⓒ영국&아일랜드 오픈도어

최근 ‘이란 기독교인들은 박해에 대비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으로 한 이란 여성의 간증이 오픈도어선교회를 통해 소개됐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사가르(Saghar)라는 이름의 여성은 공포와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그녀는 떠나는 것이 기적이 될 것임을 알았다. 그녀는 지금쯤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마침내 줄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가슴이 얼어 붙었다. 며칠 전 그녀의 집을 급습한 비밀 경찰 중 한 명이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가르는 이란의 이슬람 가정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성인이 된 그녀는 기독교로 개종하기로 결심했고, 다른 기독교인들과 더불어 예배와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항상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 모임은 가족과 같이 되어 서로를 의지하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가정교회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갖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목사가 되었다.

이윽고 그녀는 그들의 교회를 급습한 비밀경찰과 대면하게 됐다. 이들이 모임을 하고 있을 때, 경찰이 쇠지레로 문을 강제로 열었으나 이웃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언성을 높아지 않았다.

교회 성도들 중 어느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여성은 한 방에, 남성들은 또 다른 방에 갇히게 됐다.

이란에서는 기독교 개종자나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이 항상 도전이 되고 문제가 된다. 가정교회는 정기적으로 습격을 당하며, 매년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은 수감되고 있다.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보안요원들은 기독교인들에게 다른 교인들의 이름을 대고, 내부에서 교회를 파괴하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한다. 사가르의 교회도 다르지 않았다.

많은 이란 기독교인들은 박해에 대비한 모임에 참석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가능한 적은 피해로 박해를 견뎌낼 수 있는 실질적·심리적 방법에 대해 배운다. 교회가 공격을 받기 몇 달 전, 사가르는 이 같은 모임에 참석했다.

가정교회 수색이 끝난 후, 사가르는 거실로 불려가 심문을 받았다. 그 방은 건장한 남성들로 가득했다. 그들 중 한 명은 모든 것을 촬영 중이었다.

그녀는 심문을 받기 전, 바깥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곳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가장 친절해 보이는 경찰관에게 “화장실에 가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화장실에서 재빨리 셀카를 찍어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 우리 교회가 습격 당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외부로 보냈다.

그녀가 휴대폰에서 증거를 삭제하기 시작할 때, 여성 경찰관 중 한 명이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경찰관들이 화장실에 침입할 권리가 없다며, 자신의 권리를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마지 못해 물러났다.

경찰들이 사가르에게 곧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영장을 요청했고, 즉시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영장이 발부될 무렵, 사가르는 이미 턀출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짐을 꾸리고 안전한 곳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이제 탑승과 이륙만 남았다.

사가르는 마침내 눈에 띄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녀는 작은 창문으로 사랑했던 조국을 한번 바라보았다. 그러나 두려움이 그녀를 마비시켰다. 만약 비밀 경호국이 그녀를 잡게 되면, 이란의 악명 높은 교도소 중 한 곳으로 끌려가게 될 것임을 알앗다.

그녀가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공항 보안국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순간 그들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사가르가 탄 비행기는 이륙했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오픈도어는 4년 후 그녀를 만났다. 기적적인 탈출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들은 그녀에게 흔적을 남겼다고 한다. 새로운 가정에서 처음 1년 동안은 매일 밤 습격을 받는 악몽을 꾸었다.

그녀는 이란의 전 교인들이 무사하길 바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란은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