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가족 애니메이션에 ‘게이 커플’ 포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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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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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소속의 유명 프랜차이즈들. ‘디즈니 제국’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대중문화 콘텐츠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Wreck it ralph2 화면 캡쳐
미국 디즈니 플러스 채널이 10여 년 만에 재출시하는 어린이 가족 애니메이션에 동성 부모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디즈니 채널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영된 ‘더 프라우드 패밀리(The Proud Family)’ 시리즈를 2022년에 재출시한다며 새로운 캐릭터들 가운데 남자 동성커플이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는 14살 된 사회 활동가 마야 레이보위츠-젠킨스라는 주인공이 새로 등장하며 “더 크고 자랑스러운(Louder and Prouder)”이라는 부제목을 추가했다.

앞서 원작에서 디즈니사는 십대 초반의 흑인 미국인 소녀 페니가 주인공을 맡아 청소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다뤘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이 시리즈가 동성애자 캐릭터를 넣은 이유는 미국 성소수자(LGBT) 옹호단체인 ‘글라드(GLAAD)’가 2025년까지 TV에 성소수자 캐릭터 점유율을 2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디즈니사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성소수자 캐릭터’와 ‘(정치적)행동주의’를 포함시키려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디즈니와 자회사 픽사스튜디오는 레즈비언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온워드(Onward)’와 처음으로 남자 동성애자가 주인공인 단편 영화 ‘아웃(Out)’을 제작했다.

게다가, 디즈니 채널 만화 ‘아울 하우스(Owl House)’의 제작자는 지난해 여름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는 몇 년 전부터 성소수자 캐릭터를 실사 촬영 프로그램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 디즈니 채널 시리즈 ‘앤디 맥(Andi Mack)’에는 동성 청소년 사이의 연애가 등장했으며, 2017년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는 소위 동성애적 암시를 보여주는 ‘게이 모멘트(gay moment)’가 포함되어 기독교 지도자들의 거부 운동이 이어졌다.

영화와 TV 시리즈 외에도, 지난 주 디즈니는 성소수자 프라이드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레인보우 디즈니 컬렉션’이라는 어린이용 의류를 출시했다. 이 옷에는 무지개색으로 묘사된 디즈니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이에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디즈니의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어린이들을 파괴하는 것들을 퍼뜨리고, 사악함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노력의 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부침례신학교의 알버트 모흘러 총장(Albert Mohler)은 작년 자신의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가족친화적인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이 제작한 영화에도 동성 커플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롬콤(romcom, 로맨틱 코미디물)은 이제 세상을 뒤집는 도덕적 혁명의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