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랑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값없이 누리는 가장 큰 기적“

김예랑 성도 ©복음한국TV’ 유튜브

복음한국이 지난 4일 개최한 5월 랜선청년캠프에서 김예랑 성도(기도공동체 화이팅게일 섬김이, KBS 21기 공채탤런트)가 ‘진짜 기적은 무엇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왜 하나님을 떠났었는지, 어떻게 하나님 앞에 다시 돌아왔는지를 간증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김예랑 성도는 “둘째 아이 려원이가 뇌전증으로 입원한 2018년 여름 80일은 다시는 잊을 수 없는 해였다”며 “원인도 알 수 없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 37병동에 들어가 있으니 온 세상 고난이 다 거기 모여있는 것만 같았다. 백일도 안된 아이들이 코에 줄을 끼고, 위에 구멍을 뚫어서 밥을 먹고, 한순간에 엄마도 못 알아보게 된 아이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게 꿈만 같았다. 말로만 들었지 그게 나의 일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약은 계속 늘어갔다. 경기가 멎지 않아 항경련제가 추가되면서 려원이는 기저귀도 다시 하게 되고 걷지도 못하게 됐다. 하나님께서 왜 이러시지라는 생각에 있는 회개 없는 회개를 다 했다. 어느 날 30개월 된 아이가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엄마 나 예수님이 꿈에 나왔어. 예수님이 꿈에서 슬퍼서 우셨어’라고 얘기했다. 그때부터 기도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가 몹쓸 병이라고 알려진 뇌전증 환자라는 걸 밝혀야 했기에 기도 편지를 쓰는 게 저한테는 큰 용기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모르시지 않는구나, 려원이 꿈에 나타나서 우셨다는 건 에수님도 그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어서 그때부터 매일매일 열심히 기도편지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는 분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파도타기처럼 전달되어서 몇백 명, 몇천 명이 매일 면회를 왔다.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오시는 분마다 말이 달랐기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 모든 이야기 중에 정답을 알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정답은 주님께서 려원이를 정말 사랑하시고, 주님께서 이곳에 함께 계시는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약이 점점 늘었다. 여섯 번째 약은 시야의 각도가 좁아지는 무서운 후유증이 있는 약이었다. 병원 예배실로 가서 이 약으로 고쳐달라고 기도하는데, 고쳐주시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감사하고 확신이 들어서 약을 먹였는데, 경기가 폭발하자 하나님께 원망이 생겨 따지는 기도를 하려고 무릎을 꿇었다. 입을 여는데 ’주님 제가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회개합니다’라는 기도가 멈춰지지 않았다. 제가 사랑이 많은 모태신앙 FM 크리스천인 줄 알았는데,내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고린도 전서 13장에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이 제 안에 없다는 것을 주님이 무섭도록 책망하셨다. 그때 이 약으로 고쳐주시겠다는 말씀은 저를 고쳐주시겠다는 말씀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김예랑 성도는 “이후 경기가 더 심해져서 식이요법인 케톤치료 시작하기 전 아이가 좋아하는 떡볶이 한 번만 먹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순간 려원이가 십자가 앞에서 경기했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은 죽었나 봐, 기도해도 소용없어’라는 말이 나오면서 유모차를 돌려 예배실을 나왔다. 입으로 차마 담을 수 없는 쌍욕들이 나왔고, 그 시간이 너무 외롭고 슬퍼서 왜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는지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30분 정도 지나 다시 예배실로 들어가 엉엉 울며 기도하는데 ‘왜 네 딸만 위해서 기도하냐’고 말씀하셨다.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회개했다. 그때부터 침대마다 돌아다니며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나를 위해 기도할 땐 마음에 두려움이 가득 찼었는데,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니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려원이가 경기를 해도 감사를 고백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케톤 치료가 맞지 않았고, 남은 건 뇌수술밖에 없었다. 병변이 나오지 않아 뇌를 열어서 뒤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주님은 신실하시고 실수하지 않으신다는 기도가 입에서 나왔다. 아이가 하늘나라로 간다고 해도 완벽히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제 안에 자리잡히기 시작했다.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하던 중 입원한 지 70일째 되는 날 아침 아이가 ‘하나님이 고쳐주셨어’라고 고백했다. 전날까지도 하루에 50-60번 하던 경기가 그때부터 멎었다. 10일 뒤 퇴원을 하는데, 제 머릿속에 ‘하나님 도대체 왜 려원이만 고쳐주셨어요?’라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퇴원할때 엄마들이 뇌전증 아이들의 이야기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2018년 ‘애밴져스’라는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정상적인 유치원 생활을 하던 려원이가 쓰러졌고, 가족들은 모두 멘붕이 되었다. 려원이의 경기가 멎은 걸 다들 기적이라고 했는데, 기적을 줬다 뺏는 것 같았다. 그때 다시 한번 려원이를 위한 기도 모임, 기도채팅방이 생겼다. 카카오톡에 40명이 5주 동안 릴레이 금식기도를 했다. 그때 려원이가 뇌수술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수술하면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수 있다는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기도를 받으니까 담대함이 생겼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뭔가 하실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가 진행되면서 려원이를 위한 기도는 점점 회개 기도로, 나라를 위한 기도로 바뀌기 시작했고 모두가 큰 힘과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수술을 위해 입원하기 전, 병원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던 불신자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직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데도, 오히려 저를 위로하겠다고 전화한 것이다. 그때 왜 하나님이 려원이만 고쳐주셨는지에 관한 답이 내 입으로 나왔다. 그 동생에게 기도를 잘못 알려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 아이를 낫게 해 달라는 기도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아이가 천국 가게 해 달라는 기도라고 알려주었다. 누워만 있는 아이를 통해서 정말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분이 예수님이라고 그 에예수님을 믿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려원이가 기적적으로 경기가 멎었을 때도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던 그 동생이 예수님을 믿겠다며 영접했다. 지금 화이팅게일 기도공동체에서 같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함께 기도하는 하나님의 딸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수술하면서 기도의 힘을 느꼈다. 출혈도 없고, 열도 안 나고 토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힘들었는지 려원이가 실어증에 걸렸다. 그때 ‘완전한 용서’라는 책을 통해 요셉의 용서를 보게 되었다. 려원이와 함께 병원 예배실에 가서 펑펑 울면서 용서할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고 실어증에 걸렸던 아이가 걷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걷지 못할 거라 했는데 바로 걸었고 뛰지 못할 거라 했는데 뛰었다. 유명한 교수님들도 믿지 못할 정도로 기적이 일어났다. 그런데 진짜 기적은 무엇일까? 려원이가 처음 경기가 멎었을 때도 기적이라 했고, 다시 걷고 뛰었을 때도 기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기적은 아무런 힘이 없다. 기적은 삶을 바꾸는 힘이 없다. 내 아이가 아프지만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그 기도, 화이팅게일 안에서 서로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섬겨주는 중보자들의 기도, 누군가 아무런 대가 없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게 가장 큰 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찬양할 수 없을 때 찬양하는 게 가장 큰 기적이다. 그 기적을 통해서 또 다른 기적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그때 안 믿는 사람이 주님을 바라본다. 왜 저렇게 힘든데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웃고 있지? 그때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드러난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2천 년 전에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것이 2021년 우리가 값없이 누리는 가장 큰 기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걸 준비할 때 데살로니가 전서 5장,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라는 말씀을 주셨다. 매일 힘든 눈물을 삼키겨 꾸역꾸역 살아가는 고난의 길을 겪는 모두에게 주님께서 하니는 말씀인 것 같다. 사도바울의 이 격려의 편지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개 매일매일 사랑으로 쓰는 편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난은 끝난 게 아니다. 기적도 끝난 게 아니다. 반드시 고난은 올 것이다. 우리 인생이 꽃길이 아니다. 우리 모두 언제 죽을지 그때와 그날은 아무도 모른다. 예수님만 매일 사시기 바란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려원이가 다시 걸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저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그 행복이 흘러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예랑 성도는 “힙한게 무엇일까? 힙한 건 나의 박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가장 힙하신 분은 예수님이다. 누가 뭐라 해도 용서하시고 모든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힙스터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 우리가 믿는 이 믿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힙한 게 되기를 축복한다. 좁은 길을 걸을 때 이 길은 힙스터의 길이니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리얼 힙을 장착하는 청년이 되기를 바란다. 힙스터는 인스타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힙스터는 사람을 낚는 어부,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진짜 힙이다. 예수님은 이 순간에도 매일 기뻐하라고 편지를 쓰시는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그 예수님의 손을 놓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려원이가 약을 다 끊었고, 7살인데 유치원을 잘 다니고 있다. 이것이 결코 공짜 축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회가 친절한 장애가 있고, 불친절한 장애가 있다. 인지가 없는 소아 뇌전증 환아나 신경계 중증 환우,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된 아이들에 대해선 불친절하다. 뇌전증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다 보니까 인간관계를 끊고 교회를 떠나는 엄마들이 많다. 장애인식 개선이라는 배리어 프리가 가장 안되어 있는 곳이 충격적이게도 교회이다. 불쌍한 시선으로 대상화시키거나 좋아질 거라고, 혹은 귀신이 들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잠도 못 자며 아이들을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버티는 분들에게 하면 안 되는 시선의 폭력이다. 나을 거라는 말은 낫지 않으면 실패라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내라고 화이팅게일의 스피커가 되라고 려원이가 나은 것 같다. 베리어 프리는 사회가 아니라 교회가 먼저 앞장서서 할 일이다. 소아 뇌전증 아이들은 낯서니까 무섭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피하는데, 똑같은 질환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먼저 다가서서 같이 기도하는 채팅방을 만들고 하나님의 시선을 같이 나누면 좋겠다. 화이팅게일 이야기 콘텐츠를 만들려는 계획도 있다. 우리가 다 힘든데 다른 아픔일 뿐 같이 보듬어야 하는 크리스천이고 친구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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