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예배 드린 미 교도소… 수감자 100여명 복음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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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수감자들이 세례를 받고 있다. ©깁슨 카운티 교도소 페이스북
미국 테네시 주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부활절을 기점으로 복음을 영접한 재소자들이 증가하게 된 사연을 26일(이하 현지시간) 뱁티스트프레스가 소개했다.

이 교도소의 부흥은 깁슨 카운티 교도소 폴 토마스(Paul Thomas) 경관의 ‘교회를 재소자들에게 가져오기’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부활절 이후 월요일 밤(4월 22일)에 깁슨 카운티 교도소에는 11명의 초청 연사와 11명으로 구성된 예배 팀이 방문했고, 교정 시설은 11개 구역으로 나눠 별도의 예배를 동시에 열었다.

몇 시간의 예배가 끝나고, 그날 밤 100여명 이상의 재소자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했고, 그 중 40여명은 세례를 신청했다고 뱁티스트프레스는 전했다.

토마스 경관은 이날 밤에 대해 “굉장했다”며 “이 예배는 주님께서 제게 정말 하라고 하신 일이었다. 나는 약간의 반발이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순종해야 한다는 것만 알았다”고 말했다.

토마스에 따르면, 재소자들은 부활절 예배를 마친 뒤 더 예배를 드릴 의무가 없었지만 그들 중 95%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예배가 전통적인 예배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예배 인도자 중 한 명인 조엘 피그(Joel Pigg) 살렘 침례교회 목사는 “나는 그들의 반응뿐만 아니라, 진심 어린 응답의 수준에 경외심을 느꼈다”며 “어떤 사람들은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전했다.

피그 목사는 설교에서 자신의 신앙 간증을 전하려고 계획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요엘, 나는 네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하도록 너를 거기에 보낸 것이다”고 말씀하셨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설교자인 엘리베잍 교회의 데일 데닝(Dale Denning) 목사는 성경책을 꺼내자 수감자 중 4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감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순간 실망했지만 “그리고 나서 그들은 모두 성경책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 교정 단지는 부정행위부터 중범죄를 저지른 재소자 30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토마스 경관에 따르면, 이 교도소는 수년 동안, 주일 아침마다 매주 다른 설교자를 초청하여 예배를 열었고, 재소자들은 자발적으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다가 2020년 봄부터 코로나 유행병으로 인해 예배는 중단됐다.

그는 부활절을 몇 주 앞두고서 자신이 “이상하게도 어느 일요일에 교회에 앉아 있었다”며 “어떤 방향으로든지 (교도소에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날 이후로 그는 교회 주변에 모여드는 재소자들을 보며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교회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혼자 생각했다”며 “어쩌면 이제 다시 교도소에서 교회 생활을 시작해야 할 때일지 모른다”고 확신했다.

그는 목회자들을 초청하기 위해 밀란(Milan)에 위치한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 소유주에게 연락을 취하여 이름과 연락처를 제공받았다.

토마스는 목회자들이 참석을 승낙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목회자들을 소개한 덕택에 11명의 설교자는 물론, 찬양과 예배 인도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활절 이후 예배(After-Easter Service)를 이 교도소의 전통으로 지켜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