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하나 됨은 시대적 소명”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15일 감사예배 및 해단식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감사예배가 15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드려지고 있다. ©김진영 기자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지난 4일 부활절연합예배를 무사히 드린 것에 감사하고, 준비위를 해산하기 위한 감사예배 및 해단식을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했다.

예배는 엄진용 목사(준비위원장, 기하성 총무)의 인도로 이영한 목사(언론위원장)의 기도, 김일엽 목사(회계)의 성경봉독, 소강석 목사(대회장, 예장 합동 총회장)의 설교와 축도, 고영기 목사(총무, 예장 합동 총무)의 광고로 드렸다.

‘한국교회 연합기관, 하나 될 수 없을까?’(에베소서 4:1~6)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지금이야 말로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한국교회 생태계 보호와 공적 사역의 미래를 위해 새판짜기를 하고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어쩌면 이 일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이루어야 할 마지막 기회요 시대적 소명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교권 제일주의 △교단 우선(이기)주의 △공교회 의식이 없는 개교회주의 △독선적 신념으로 우리만의 이너서클 형성을 꼽았다.

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순수한 복음적 열정의 쇠퇴로 인한 패배주의, 이념적 갈등으로 인한 교회의 분열, 반기독교 운동에 대한 적절한 대책 부재와 같은 문제들”이라며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연합기관의 통합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합기관 통합운동의 방향으로 크게 8가지를 제안했다. ①‘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 신앙을 가져야 한다 ②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어야 한다 ③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적 마인드도 가져야 한다 ④성령 안에서 모든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용납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에베소서 4:2~3)

⑤한국교회 세움과 공적 사역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⑥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⑦현실적으로 단계적 통합안을 마련해야 한다 ⑧통합 후 아름다운 통통통(사회통합·국민 통합·대한민국 통합)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⑦의 단계적 통합안으로는 △지도자와 연합기관 간의 비방금지 선언 △통합의 공론화 △통합 협의체 구성(상시 대화 창구 마련 및 물밑 작업) △통합 가시와 단계 △각 연합기관의 임시총회를 통한 하나 됨의 합법적 결정 △통합 선포 및 감사예배 △대사회적, 대정부적 원리더십 회복을 제시했다.

소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만이 모든 해결점은 아니다. 통합 이후에 다시 내적인 각성운동, 영적인 부흥운동을 일으켜야 하고 마침내 한국교회의 크리스탠덤(전성기)을 회복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예배 후 이어진 해단식은 변창배 목사(사무총장, 예장 통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정성엽 목사(서기, 예장 합신)의 경과 보고, 엄진용 목사의 감사 인사, 김종명 목사(예배위원장)의 소감 발표, 소강석 목사의 격려사, 참석자들이 감사 기도, 소강석 목사의 해단 선언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명 목사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성을 갖게 되었다. 70여 개 주요 교단이 참여했고 대표 연합기관들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참여해주셨다. 연합정신을 잘 살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