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길을 잃은 교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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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건 기자
크리스찬북뉴스의 신간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 서평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

크리스찬북뉴스의 신간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지은이 채영삼/ 이레서원) 서평이 눈길을 끈다. 정현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은 최근 서평을 통해 이 책에 대해 "제목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는 듯 저자는 요한일서를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라는 두 기둥을 세우고 풀어 나간다. 베드로전서가 '세상 속의 교회'라면 베드로후서는 '교회 속의 세상'으로 정의한다"고 했다.

그는 "요한일서는 '세상을 이기는 교회'이며, 요한이서는 '진리의 공동체' 요한삼서는 '사랑의 공동체'로 풀이 한다. 저자는 유다서와 더불어 요한서신서를 공동서신의 결론으로 본다. 즉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세상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세상을 이기는 비결 또는 방법은 다름 아닌 '코이노니아'이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요한서신이 제시하는 교회의 본질은 '코이노니아'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두 가지의 큰 신학적 축의 만남의 결과이다. 그 하나는 구약에서 이미 예언된 새 언약의 내용이 종말론적으로 성취된 결과로서 '코이노니아'이고, 다른 하나는 '묵시론적 이원론'을 배경으로 세상과 충돌하며 세상을 이기는 교회로서 '코이노니아'의 모습이다."(14-15쪽)

그는 또 "에클레시아가 세상에서 탈출하여 해방된 공동체라면, 코이노니아는 '---에로' 이르게 된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의 삶과 그 영광의 본질적 내용을 가리키는 표현'(15쪽)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이기는 비결은 '진리와 사랑의 코이노니아'(17쪽)인 것이다"라며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제한 코이노니아이다. 저자는 이러한 코이노니아를 강조하기 위해 요한이 삶과 영이 분리 되지 않는 총체적 신앙관을 제시한다고 믿는다. 요한일서에 등장하는 대적자들을 삶과 영을 분리하는 헬라적 이원론에 젖어든 자들로 본다. 코이노니아를 강조하는 요한일서의 주제는 불가피하게 기독론적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생명의 말씀의 '나타남'을 감동적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침투! 그렇다. 그리스도는 코스모스의 세상에 '침투'하셨다. 요한은 코스모스를 '악한 자의 코스모스'로 설명한다. 하나님의 아들은 악한 자가 지배하는 어둠의 세상에 빛으로 오셔서 세상을 회복하시고 치유한다. 코이노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귐을 통해 '죄가 있는 곳에서, 죽음에 있는 곳에서, 거짓과 증오가 있는 곳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씨름하고 이겨 낸다.'(303쪽)

그는 "세상을 이기는 길은 결국 '형제 사랑의 코이노니아'(491쪽)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며 "답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이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교회란 무엇인가? 저자는 우리가 다시 재건해야할 교회는 '영적이고 내면적인 새 하늘과 새 땅의 코이노니아가 드디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생명과 사랑의 증거들'(560쪽)이 나타나는 교회이다.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다. 실천 없는 신앙이며, 코이노니아로 세상을 이기는 교회를 상실한 것이 문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