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다 이루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 온 인류를 위한 속죄의 제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죽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서, 다 이루었다 하고 말씀하신 뒤에, 머리를 떨어뜨리시고 숨을 거두셨다.”(요 19:30) 이 땅에 오신 사명을 다 완성하셨음을 선언하십니다. 베다니에서 한 여인이 예수님 앞에 값진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예수님은 여자가 한 일을 자신의 장례를 준비했다고 칭찬하시면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이 일도 전해져 기념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구원의 길이 완성되었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하신 말씀의 성취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는 외쳤습니다. 이분에게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이 마련하신 구원의 길을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맞아들인 사람들,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기회를 주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예수님이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 일을 위해 생명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문 두드리는 손은 못 박힌 손이요 또 가시 면류관은 그 이마 둘렀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위에서 완성하신 구원의 길을 찾게 하옵소서.

사람의 성공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다 이루었다 선언하십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신 것은 대속의 죽음입니다. 죽음으로 살리는 역설적 죽음입니다. 주님은 광야에서 놋뱀처럼 높이 들려졌습니다. 나무에 달려 골고다 언덕 위 십자가 위에 달리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주님을 보는 자들은 살 것입니다. 믿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옵소서. 주님은 죽음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군중의 광기를 그대로 받으셨습니다. 세상의 죄를 안고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모든 구원을 다 이루셨습니다. 할렐루야!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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