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주의 비판 서적 삭제한 아마존… 다양성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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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라이언 앤더슨 작가. ©크리스천포스트

성전환주의 운동을 비판하는 저명한 보수학자의 저서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내린 아마존이 삭제 이유에 대해 밝혔지만 이는 저자에 의해 반박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 공공정책 부문 부사장 브라이언 휴즈만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보냈다고 한다. 앞서 상원의원들은 라이언 앤더슨 작가가 지난 2018년 출간한 저서 ‘When Harry Became Sally : Responding to the Transgender Moment’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마존에 질문했다.

휴즈만 부사장은 “아마존은 성소수자 정체성을 정신 질환으로 간주하는 책을 판매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이같은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저자인 라이언 앤더슨 작가는 데일리 시그널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그의 책에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조시 하울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은 아마존에 앤더슨 작가의 저서가 플랫폼에서 삭제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휴즈만 부사장은 답변서한에서 “우리는 특정 콘텐츠를 판매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모든 소매 업체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선택을 제공할지 결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앤더슨 작가는 “나는 (이 책) 어디에도 성소수자 정체성을 정신 질환으로 말하거나 프레임화시킨 적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책은 트랜스젠더 문제와 관련된 인간 전형의 의미와 공공 정책 고려 사항을 탐구했다고 한다.

중고책을 구매하는 페이지도 삭제됐다고 CP는 전했다. 또한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이 책의 킨들 또는 오디오북 버전 역시 더 이상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앤더슨 작가는 과거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평가들이 이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라며 “저의 책을 실제로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이 과학적, 의학적, 철학적, 법적 논쟁에 사려 깊고 접근 가능한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해명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달 24일 아마존에 보낸 서한에서 “인터넷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서로 배우며 다양한 상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방형 시장 일 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라며 “많은 미국인들이 특히 코로나19 전염셩 상황임을 비추어 볼 때 기본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소매에 의존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아마존 플랫폼에서 앤더슨 작가의 저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보수적인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견해는 플랫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공개적인 신호를 보냈다”라고 했다.

지난 해 6월, 아마존은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의 권고에 따라 아마존 스마일 프로그램에서 기독교 보수운동 그룹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를 금지시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고객은 구매 수익금을 받을 자선 단체를 선택할 수 있다. 남부빈곤법률센터는 종종 보수적인 조직과 기독교 조직을 ‘혐오 집단’으로 분류한다고 CP는 전했다.

또 최근 몇 년간 대법원에서 여러 차례 승소한 기독교 법률 회사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도 남부빈곤법률센터가 혐오 단체로 분류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인스파이어 인베스팅(Inspire Investing) CEO 로버트 네츨리는 “아마존이 다양성 관점에 대한 약속에 부응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하는 칼럼을 CP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