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십자가에서』

“십자가는 우리가 가진 환상을 산산조각낸다. 우리 자신에 대한 환상, 예수님에 대한 환상, 그리고 세상에 대한 환상을. 아무리 좋아 보이더라도 예수님은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신 분이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된다.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예수님은 세상적인 열망에 순응하지 않으신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 남들이 생각해주길 바라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에 예수님은 부합하지 않으신다. 삶에 대한 우리의 모든 기대와 욕망을 긍정하고 성취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순탄한 길은 없다. 십자가의 길만이 있을 뿐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기대를 거스르며 남들에게 보여 주기 원하는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자신을 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낯설고 새로운 풍경으로 세상을 드러낸다. 오직 실패한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역설적인 경기장으로서의 세상을 말이다.”

리처드 보컴,트레버 하트 - 십자가에서

©도서『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를 시작할 때 주님이 주신 또 하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땅에 남은 자들을 보내 주리라. 이 땅에 찾아온 이들이 남은 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이루어 가게 하리라.” 저는 그 말씀에 힘입어 ‘오늘은 또 누구를 보내 주시려나’ 하는 기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전혀 생각지 못한 분들이 다녀갑니다. 변화의 소원을 지닌 노숙인들, 평화의 꿈을 지닌 탈북 청년들, 대학과 사회에 큰일을 책임진 분들, 주님께 신실하게 헌신하려는 목회자들과 신학도들, 참믿음을 지닌 숨은 선한 사마리아인들…. 오늘도 주님이 기이한 일을 보이심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주연 - 성령을 따라 걷습니다

©도서『왜 가정교회인가』

가정교회를 모르고 목녀 사역을 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그토록 원하시는 영혼 구원하며 제자 삼는 삶 그리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생각만 하고 입으로만 말하며 살았을 겁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를 통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제게 주어진 이 삶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인지 배우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목장은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초청하고, 이들을 섬기고 이들의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합니다. 목장은 하나님의 꿈을 이 땅 가운데 이루는 곳입니다.

최경학 - 왜 가정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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