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교폭력의 재연(再燃): 시즌2’ 현상 목격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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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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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푸른나무재단’ 입장문 발표
푸른나무재단 문용린 이사장

최근 스포츠계와 연예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이하 학폭) 이슈와 관련,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예단)이 입장문을 통해 입장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공개했다.

재단은 먼저 "지금 ‘학교폭력의 재연(再燃): 시즌2’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히고, "결국 시즌2의 상황을 재연시키게 된 것은 초중고 재학시절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야기시킨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라며 "이런 시즌 2의 재연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학폭 시즌1이 학교현장에서 재학생들 간에 이루어지는 현재 상황의 학교폭력을 말한다고 하면, 학폭 시즌 2는 재학시절에 발생한 학교폭력이 5~10년이 경과한 이후에 동일한 피해자와 가해자들 간에 이루어지는 학교폭력을 말한다.

재단은 " 그냥 시기심이나 아니꼬움으로 이런 재연이 가능하지 않다. 깊은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트라우마가 그 근원"이라 말하고, " 피해자는 이런 시즌2의 재연으로 그 깊은 상처를 치유받을 기회를 가져야한다. 마음의 상처 특히 타인으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아야하는 것은 이 세상 누구나 누리고 존중받아야 할 최대의 가치이며 권리"라며 "특히 청소년 시기에 학교폭력의 아픈 기억으로 정신의 상처를 입어 인생의 황금같은 시기를 멍들어 산 젊은이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했다.

특히 재단은 "학폭 시즌2 현상의 긍극적 해결점은 피해자와 가해자, 양자가 함께 공생공존하는 윈윈의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즉 피해자는 만성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 상태를 벗어 날 수 있어야하고, 가해자는 엄청난 심적 부담감과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 말하고, "이런 피해자의 치유와 가해자의 죄의식 탈피는 용서와 사과로부터 시작되고, 우정과 인간성의 회복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음과 같은 활동 방향을 공개했다.

먼저 재단은 "재단의 재학생 중심의 '화해클리닉'의 기능을 학폭 시즌2 현상에도 확대 및 강화해나간다"고 밝히고, "학교폭력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피해자를 치유하고 가해자를 선도하고자 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한 용서와 회복을 위한 시스템을 후기 청소년(청년), 성인까지 확대할 것"이라 했다.

또 "시즌2(학교폭력의 재연)를 예방하기 위한 시즌1(학교현장에서 재학생들간의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학교폭력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시즌1은 필연적으로 시즌2를 함축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재확인 하게 되었다. 가해자도 이제는 시즌2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가해자 자신과 학부모는 시즌1에서 충분한 화해가 이루지지 못한다면 평생의 짐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단은 "사회 전 구성원이 학교폭력예방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비폭력 캠페인 및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가정, 학교, 사회의 구분 없이 전 국민이 적극적 예방자로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단은 "학교폭력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학교폭력은 그 시점, 그 현장에서 예방되고 회복하여야 한다. 지금도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화해와 용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는 학교폭력 미투와 관련한 우리 사회 구성원 및 전문가의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고 지금의 논란이 가지는 함의를 도출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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