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작년에만 3,60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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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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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오픈도어즈 영국 및 아일랜드’ 지부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2020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기독교인 3천 6백여 명이 살해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18~19년의 사망자 수인 1350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나이지라에서 납치된 기독교인 수는 990명으로, 전년도의 224명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

지부 관계자인 자라 사르바리안(Zara Sarvarian)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1960년 영국으로부터 자치국이 된 이후, 북부 이슬람과 남부 기독교 지역 사이에 항상 긴장이 있었고, 최근 급진 이슬람 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다른 위협인 이슬람 유목민족 풀라니 목동(Fulani herdsmen)은 주로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점점 더 폭력적인 수단으로 기독교인 소유지를 강탈하고 있지만, 현 정권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편에 서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픈도어즈UK의 CEO인 헤느리에타 브리스(Henrietta Blyth)는 “만일 폭력이 우리의 연구에 사용된 유일한 기준이었다면, 나이지리아는 1위에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의 사망자 수에 대해 “평균 10명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그들의 신앙 때문에 살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수치는 4월과 9월 사이에 (코로나)봉쇄 기간 동안 살인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테러 단체들이 코로나19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계속 공격한 반면, 주민들은 봉쇄령에 따라 마을에 갇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단체 연구원들은 이것이 무장 단체들의 ‘의도적인 전략(deliberate strategy)’이였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은 주로 시골 지역의 작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습격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남편이나 아들이 살해될 경우 어머니와 자녀들은 심각한 취약 상태에 놓이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보코하람은 2020년 1월 보르노 주에 있는 크와라길럼 마을을 공격해 26명을 살해하고 6명의 기독교인 여성을 납치했다. 4월 카두나 주에서는 풀라니족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13명의 기독교인을 사망했고, 13명이 납치됐다. 이 과정에서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그들의 집에서 강제 추방을 당했다.

이어 5월에도 카두나 주에서 풀라니족 공격으로 인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침례교 공동체인 가옥들이 불탔다.

뿐만 아니라, 성폭행 피해를 입은 기독교인들은 천 여명으로 보고됐으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천 여 채의 집과 상점들이 파손과 약탈, 방화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오픈도어즈는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세계박해감시목록에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