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한계란 없다』

미국의 긴급 전화번호 911처럼 전도서 9장 11절은 숨넘어가는 인류에게 긴급 심폐소생술을 해 주는 듯하다. 재물, 건강, 성공, 명예, 건강, 소소한 행복을 위해 매일같이 앞만 보고 경주해 온 인류를 '휴먼레이스'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터. '남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 '실력을 키워서 승리를 쟁취하자', '체력은 국력이고 힘이 곧 선이다', '꿈과 희망을 키우는 행복한 미래' 등 저마다 성공과 행복을 향한 열망을 발산하는 현대 인류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전도자의 응급 처치는 다소 생소하다.

전도서의 저자가 누구던가.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다윗, 금수저 일곱 개를 물고 태어난 성공의 아이콘, 솔로몬이 아니던가. 그는 최고의 지혜자요 최대의 강한 자이며 최다의 부요자였다. 이렇게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내린 인생의 결론이 '해 아래에서 배태된 온 인류의 몸부림은 의미 없다'였다니. 그의 뿌리 깊은 비관주의는 전도서 열두 장 전체를 통틀어 '의미 없음'을 뜻하는 히브리어 '헤벨'을 무려 서른여덟 번이나 사용할 정도였다. 그러한 냉소적이고도 허무주의적인 문제 접근 방식은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배설물 그 자체라는 것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확했다.

사람이라면 응당 잘 먹고, 잘살고, 하는 일마다 잘되기를 바란다. 이런 인생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전 3:13). 그러나 인생의 종착역, 인생의 절대 절망인 죽음 앞에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다시 911로 돌아가자. 전도자는 9장 11절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오직 그들 모두에게 때와 기회가 있다고 말이다. 허무와 절망의 끝자락에 실낱같은 희망이 하나 걸려 있다. 내가 숨 쉬는 지금 이 순간이 내게 허락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도서『그리스도를 본받아 365』

내 사랑하는 자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구하는 행위는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네가 지금 돌이키지 않고 계속 그렇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은 탐욕과 헛된 호기심으로 요동치게 될 뿐 아니라 항상 편하고 넓은 길만을 찾기 위하여 방황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너는 십자가의 삶을 도저히 살아내지 못하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만족하지 못해 허무감만 느낄 것이다. 이제 너는 그 삶으로부터 돌이키고, 이와 같은 자들로부터 돌아서서 오직 내가 들려주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라. “네 안에 널뛰는 욕망을 포기하라!” 그리하면 진리를 깨닫고 참 안식을 얻을 것이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 네 자신을 부인하라!” 그리하면 완전한 자유를 누릴 것이다. (10월 2일)

©도서『신자의 자리로』

교사나 부모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타인의 결점을 생각하는 일은 삼가라. 쓸데없이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들거든 그냥 밀쳐 내라. 대신 자신의 결점을 생각하면 어떨까? 그거라면 하나님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직장의 모든 까다로운 구성원 가운데 당신이 대폭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하나뿐이다. 이 현실성 있는 목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미루지 말고 지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일인데 차일피일 미룰수록 그만큼 더 시작이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분명히 보다시피 “그 인간”에게 시기와 이기심과 앙심이 남아 있는 한 아무것으로도 그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수 없으며, 전능하신 하나님도 어찌하실 수 없다. 당신 안에도 그런 부분이 있음을 명심하라. 이를 고치지 않는 한 하나님의 능력이 막혀서 당신은 영원히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 그 문제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당신에게 천국이 있을 수 없다. 코감기에 걸린 사람이 향기를 맡을 수 없고, 청각을 잃은 사람이 음악을 들을 수 없음과 마찬가지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옥에 “보내시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각자 안에 뭔가 자라고 있어서 미리 싹을 잘라 내지 않으면 그 자체가 지옥이 된다. 그만큼 심각한 문제다. 그러니 당장 그분의 손길에 우리를 맡겨 드리자. 오늘 이 시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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