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전 광주 단장, 구단 공금 횡령 혐의로 수사 의뢰

기영옥 전 광주 단장 ©부산 아이파크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기영옥(63) 광주FC 전 단장이 재직 당시 구단 운영비 수 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시는 7일 기 전 단장이 광주FC 단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운영비 일부 수 억원을 빼돌렸다가 재입금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시 감사위원회는 시민 프로축구단 광주FC에 대한 특정 감사를 통해 이 같은 비위 정황을 밝혀냈으며, 기 전 단장은 지출 관련 서류를 내지 않고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기영옥 전 단장은 “급한 일이 있어 시가 지원하는 보조금 통장이 아닌 구단 자체 수입을 관리하는 광고 수입 통장에서 (돈을) 빼서 사용했다. 그 뒤 모두 갚았다”며 “감사를 받기 전에 모두 정리한 뒤 물러났다”고 해명했다.

시는 지난 2일 해당 주무부서인 시 체육진흥과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고, 광주 서부경찰서에 기 전 단장, 구단 관계자 등 총 3명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한편, 기 전 단장은 금호고, 광양제철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201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맡았다. 지난달에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아이파크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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