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20대 직장인이 용기내어 전하는 위로

신간 『너무 죽고 싶어서 너무 살고 싶어요』
도서『너무 죽고 싶어서 너무 살고 싶어요』

피나는 노력으로 스펙을 쌓고 어렵게 취업의 문을 뚫은 청년들이 소속된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28.2%,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71.8%로 나타났으며, 퇴사 원인의 81%가 ‘사람’ 때문이었다고 한다. 특히 퇴사를 실행에 옮기는 가장 큰 요인은 상사·대표 때문으로 조사됐다.

신간 <너무 죽고 싶어서 너무 살고 싶어요>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죽고 싶은 절망과 고통을 성경 말씀으로 이겨낸 20대 직장인의 훈련 기록을 담았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 말 잘듣는 효녀, 명문대 수석 졸업, 대기업 입사, 우수한 고과. 성공한 인생으로 보였던 20대 직장인은 어느 날 상사들의 시기 질투로 하루아침에 모든 업무를 빼앗기고 부서 내 천덕꾸러기가 되어 막말과 성희롱, 폭언 등 1년 동안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 매일 상처를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와 참았던 눈물과 분을 쏟아냈다. 회사로 향하는 아침이면 온몸에 땀이 가득했고, 다 큰 딸이 걱정된 어머니는 매일 퇴근 몇 시간 전부터 회사 앞을 지키며 눈물로 기도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총체적 난국 속에 리셋 버튼을 누르고 갓난아기부터 다시 시작하고만 싶었고, 어느샌가 삶을 포기해버리고 싶어졌다. F322 정신병적 증상이 없는 중증의 우울병 에피소드. 하나님마저 나를 버린 것 같아 매일 죽고 싶었고, 미워하고 괴로워하느라 건강을 해치는 그녀를 걱정해 스스로를 다독이라는 조언에도 화를 냈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는 구제 불능이 되어 버렸다.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으면서도 나를 고통 속에 내버려 두시는 게 원망스럽고 착하게 살아온 나를 버리신 것 같아 하나님께 화도 났다.

슬픔과 분노로 피폐해진 저자의 마음에 “모든 답은 기록된 성경 말씀에 있다”라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어왔다. “마태복음에 마귀는 예수님에게 세 가지 시험을 걸어온다. 예수님은 시험을 당하실 때마다 ‘기록되었으되’라고 말씀하셨다. 그 기록된 말씀을 통해 시험을 이기셨고, 우리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시험을 이길 원동력은 바로 ‘이미 기록되어 있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보여 주셨다.”

나를 괴롭히는 과장, 은근히 따돌리는 팀원, 그에게 복수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 모든 것이 시험처럼 느껴졌던 저자는 “이것은 사단의 시험이기에 앞서서 하나님께서 주신 훈련이었다”라고 말한다.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릴 만큼 힘든 괴롭힘이 있었지만,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시고 반성하게 하셨다. 보다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훈련을 승리로 끝낼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실상은 자신의 상황을 바로 바꾸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면서 꾸역꾸역 하나님께 매달렸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쏟아놓으면서도 계속 성경을 읽어나갔다.

모태신앙에다 모범생이었기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배신감도 모두 처음 겪는 것이라 익숙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훈련을 받으며, 아주 느리게 깨달은 것은 “모든 답은 말씀에 이미 기록되어 있다”는 고백이라고 말한다.

훈련이 끝나자 고난도 끝나고 일상은 회복됐다. “더 이상 일과 사람 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서 우상이 완전히 사라지자, 비로소 하나님께서 내게 일과 사람 관계를 허락하셨다”고 말하는 저자는 “하나님은 나를 온전한 천국 백성으로 만드시려고 이 훈련을 주셨다”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기록된 말씀’으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신 예수님을 새롭게 발견하고는 자신의 답도 성경에서 찾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해간 1년간의 기록으로 “고난의 터널에서 기록된 말씀으로 배운 훈련일지이자 인생의 오답노트”라고 소개한다. 장마다 저자의 깊은 기도와 일러스트 작가 유세은의 삽화가 담겼다.

저자는 “나는 ‘지금 당장’을 원했으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모든 것을 회복시키셨다”며 “고난은 잘못된 길을 멈추고 나를 가르치시는 훈련과 연단이었다”고 말한다.

성경은 저자에게 고난의 이유와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섭리를 알려주었다. 고난부터 회복까지를 담은 저자의 솔직한 나눔은 고난 속에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깊은 위로를 건넨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이들이 성경 안에서 고난과 훈련의 답을 찾기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손을 놓지 않고 주님의 버텨주기를 이 책을 통해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

너무 죽고 싶어서 너무 살고 싶어요ㅣ의연 저, 유세은 그림 ㅣ규장ㅣ 256쪽 ㅣ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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