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의 집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람이 병이 들면 어찌 합니까? 하나님 보시기에도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은 병든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옵소서. 보복하는 정의란 하나님에게 없으십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정의만 충만하십니다. 사랑 때문에 불쌍히 여기시고 의를 행하시고 병든 자들을 치료하십니다. 나병이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어떤 질병이든 예수님 앞에 모두 옳지 않습니다. 저의 병을 고쳐주옵소서. 건강하게 사람들이 모여 예배하고 함께 밥 먹고 하는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루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몸도 깨끗해져서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생명을 주십니다.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롬8:13) 아빠, 아들, 엄마, 딸의 관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야곱이 하란으로 가다가 해가 저물어 돌 하나를 주워 베개로 삼고 누워서 자는데, 땅에 사다리가 놓여있고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하나님께서 위에 서시어 말씀하십니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생각하였습니다. 이곳이 베델, 하나님의 집이다. 성령과 지혜는 하나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아 인성과 덕성이 충만해지고 싶습니다.

우리가 모두 베델, 하나님의 집입니다. 병들면 안 됩니다. 멍들면 안 됩니다. 치료되어 회복해야 합니다. 베델!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하나님은 위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습니다. 사다리를 한 칸 한 칸 건너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말씀을 전해주고 받습니다. 하나님이 내려오실 때 천사를 통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십니다. 은혜도 단계를 밟아 옵니다.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주 영광 찬란해. 이 세상 어떤 빛보다 이 빛 더 빛나네.” 십자가라는 사다리를 건너고 건너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과 땅 사이에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있는 고귀한 사다리를 간직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혼이 노래하고, 은혜가 넘치고 사랑의 꽃이 피어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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