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 형제' 8살 동생, 중환자실서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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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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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가스 많이마셔 기도 폐쇄"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제공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미추홀구 '라면 화재 형제’ 가운데 8살 동생이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21일 결국 숨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모 병원에서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중인 미추홀구 '라면 화재 형제’ 동생 A(8)군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중환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8)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곤란 및 구토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기도가 폐쇄됐으며 2시간30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9일 형 B(10)군은 원격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으며 A(8)군도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된 바 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A군이 2시간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깨어나지 못했다"면서 "가슴이 무너진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A군은 전신 40%, B군은 5%가량 화상을 입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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