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험한 파도를 넘어 예수님의 품으로”

신선미, 싱글 ‘파도를 지나’ 발매
낯선 곳에서 힘든 마음을 주님께 고백하며 찬양할 때 주님께서 자신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것을 느껴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는 신선미 씨 ©조성호 기자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피아노치기를 좋아했고, 낯선 환경 속에서 찬양하며 위로 받았던 소녀 CCM 가수 신선미 씨가 엄마가 되어 이제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는 곡 ‘파도를 지나’를 최근 발매했다. 신선미 씨를 만나 그녀의 신앙과 앨범에 대해 들어봤다.

-‘파도를 지나’를 부르신 신선미 씨는 언제 신앙을 가지셨나요?

“제가 초등학생 때 피아노를 달라는 기도에 대해 응답을 체험하게 되면서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고, 중학교 2학년때 교회에서 성경읽기 및 기도 훈련을 받게 되면서 믿음이 더욱 확고해 진 것 같아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찬양을 부르게 됐나요?

“저는 피아노 치기를 참 좋아해서 교회에서 반주를 많이 했어요. 반주하다 보니 찬양할 일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갑작스럽게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혼자 피아노를 치면서 찬양하기 시작했어요. 낯선 곳에서 어렵고 힘든 마음을 주님께 고백하며 노래하면 저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것만 같아 자주 그런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섬기던 교회의 찬양단 오디션에 합격해 활동을 하게 되면서 합주 음악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작곡에 관심을 가지며 찬양을 통해 누리는 기쁨을 알게 되었어요.”

-‘파도를 지나’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도를 지나’는 현재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시온감리교회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김경희 사모님께서 예레미야 5:22 ‘여호와의 말씀 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되 그것으로 영원한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고 쓴 글을 토대로 저와 ‘54 엔터테인먼트’ 박철수 대표가 함께 작곡한 곡입니다.

이 곡은 우리의 인생은 바다와 같아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님 품에 안기는 순간까지 끊임없는 인생의 파도를 겪어야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 두려워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파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 찬양을 부르며 인생의 험한 파도를 넘어 언제나 두 팔 벌리고 계신 예수님의 품으로 힘차게 달려 가시길 기도합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에게 나누고 싶은 간증스토리가 있다면요?

“생활고에 어렵고 힘들었던 청소년 시절에 찬양 속에서 경험했던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고자 시작한 찬양 사역은 쉽지만은 않은 길 이었습니다. 내 안에 미움도 보이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참 많았어요. 그런데 저의 곡을 듣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분이 계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또 이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음악 작업에 한창이던 어느 날 저의 삶을 뒤흔드는 건강의 문제가 찾아왔어요.

2015년 허리디스크로 3개월간 절뚝거리며 지내다가 허벅지에 마비 증세가 시작되어 결국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 후 밀려오는 통증과 다시 걸을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에 한참을 울다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는 이제 더이상 찬양 사역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는 절망 가운데 있었는데 음악 전공과는 관련이 없던 저의 동생이 갑작스럽게 혼자서 기도하다가 작곡했다며 곡 한 곡을 보내주었는데 곡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일을 하시고자 할 때 능력 없는 자도 들어 쓰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하시면서 그동안 내 힘으로 모든걸 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쓸데없는 자존심과 욕심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모든 것을 내려 놓았을 때 비로소 주님이 일하기 시작 하셨어요. 그 후 ‘54 엔터테인먼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깨닫게 되었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었어요. 너무나 부족한 저의 삶에 주님은 때마다 깨달음을 주시는 것 같아요. 아직도 한참 부족하지만 예수님만 찬양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신선미 씨가 최근 발매한 ‘파도를 지나’ 표지.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한다는 예레미야 말씀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선미의 CCM스튜디오’ 작업실에서 그동안 은혜 받았던 곡들을 토대로 간증과 찬양하는 영상을 담아 함께 은혜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주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낼 계획이고,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저의 찬양을 통해 위로 받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다면 이 사역을 멈추지 않으려고 해요.”

-추천하는 찬양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두 곡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로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나의 모습 나의 소유’ 추천해요. 그때는 ‘나의 생명을 드리니 주 영광 위하여 사용 하소서’라는 부분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성인이 되어 생명을 드리지 못하는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자 마음을 다지는 찬양입니다.

두 번째 추천 찬양은 저의 싱글 앨범에 수록된 ‘울려퍼져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한 다윗처럼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을 사는 찬양 사역자가 되어 주님의 이름을 세상 끝날까지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 저에게는 특별한 찬양입니다.”

#신선미 #파도를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