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믿음의 버팀목 되어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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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부자는 행복한 인생을 즐길 일만 남아있는데 하나님은 이르십니다.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우리 사는 인생을 직시하게 하옵소서. 참된 의미로 어떤 삶이 풍요로우냐 하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었지만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황금과 인생을 동일시할 수 있습니까? 재물의 증가를 즐겁게 여기지 말게 하옵소서. 물질과 자기 미래는 어떤 관련도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재물에 묶이지 말고, 하나님께 인색할 때에 따끔하게 우리를 책망하여 주옵소서.

저의 힘으로는 재물에 대한 욕심을 뿌리칠 수 없습니다. 물질에 대한 온갖 탐심을 물리쳐 주옵소서. 인간의 욕망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경제 이데올로기가 우리를 지배합니다. 인생살이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향해 꾸준하게 질문하고 대답을 구합니다. 성경은 생명을 하나님의 선물이라 합니다.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영에서 나옵니다. 주 하나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바람을 불어넣으시어 사람이 숨을 쉬었습니다.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저로 하나님이 불어 넣으신 생명을 충분히 누리게 하옵소서.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12:15) 하나님과 관계를 풍성하게 허락하옵소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생명 통치에 가까이 가게 하옵소서. 예술을 풍요롭게 경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풍요롭게 경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믿음의 꽃을 피우고 땀 흘려 사랑의 열매를 맺자.” 하나님을 부요하게 느끼어 가난해져도 즐거운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자가 되어도 즐거운 인생이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부자가 되려고 목매지 않겠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인색하지 않고 풍성한 자세로 찾아 가겠습니다. 그 길을 함께 갈 때에 서로 믿음의 버팀목이 되어 이끌어 갈 힘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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