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만남을 통해 생명을 얻습니다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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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목마른 자들에게 마실 물을 주옵소서. 먹을 것 없는 자들에게 돈 없이 값없이 양식을 먹여 주옵소서. 귀를 기울이고 주께로 갑니다. 생기가 솟아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와 허물을 씻으시고 구속의 은총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두려운 마음이 아니라 기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나아갑니다. 슬픈 얼굴로 나아올 때 기쁜 얼굴의 은혜를 주십니다. 두려움으로 나아올 때 평안의 마음을 주십니다. 죄를 가지고 나아올 때 사죄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주님을 만나러 오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만남을 통해 생명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다리십니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두움이 없는 그곳에서 참 기쁜 얼굴로 서로 만나게 하옵소서.

스스로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어 가며 소외의 위기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당신은 하나님이십니다. 삶의 회복은 만남에서 가능합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없이 중요하지만 근원적으로 하나님과의 참 만남을 주옵소서. “주 예수님 우리가 만날 때엔 그 기쁨을 어디에 비하리오.” 제 삶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맡깁니다. 만남에 목마릅니다. 제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눌 대상을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만남에서 아름다움과 감격과 기쁨을 나누게 하옵소서. 두터운 우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도와주소서. 찬란한 주의 빛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만남, 소망 있고 생명 있는 만남,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 주옵소서.

이와 같은 만남의 기쁨과 감격을 맛보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방황하였습니다. 밝고 아름다움이 없는 절박함 속에서 어둡고 불행한 삶을 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주옵소서. 구원의 만남입니다.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비를 받고 은혜를 입어서, 제때에 주시는 도움을 받도록 합시다.”(히 4:16) 아무 자격도 없는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은혜로 용서의 축복, 하나님과의 화평과 구원, 그리고 섬김을 위한 은사를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믿고 나아갑니다. 기쁨에 벅찬 자리를 주옵소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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