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성경 읽는 美 기독교인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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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바나 그룹과 미국성서공회가 발표한 성서2020 보고서
©Unsplash/Priscilla Du Preez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기간 성경을 읽는 미국인의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바나 그룹과 미국 성서공회가 발표한 성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대답한 미국 성인들은 지난 2019년 14%에서 2020년에는 9%로 감소했다.

지난 1월과 6월, 각각 2천10명과 3천20명의 응답을 조사 연구한 결과 매일 성경을 읽는 미국인은 100명 중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연구가 진행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미국 성서공회(ABS)에 의해 ‘성경에 관여한’(Scripture engaged)것으로 여겨지는 응답자는 지난 1월과 6월 조사에서 28%에서 22.7%로 감소했다.

6월 조사는 수개월 간 방역조치 및 교회폐쇄, 코로나9로 인한 제한적 관계 등을 겪은 후 추가로 수집된 데이터다.

하지만 교회 관련 응답자(churched respondents) 또는 지난 6개월 간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성경에 관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미국 성서공회 존 플라크 책임자는 “이 연구는 교회가 성경 참여에 혜택을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면서 “성경 참여도를 높이려면 교회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교회 참여도가 증가하면 성경 참여 역시 증가하지만, 교회 참여도가 감소하면 성경 참여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인 5명 중 2명(38%)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진술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사랑하는 지인을 바이러스로 상실한 미국인들은 성경 사용 비율이 더 높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가족이 있는 응답자의 약 절반(49%)은 성경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웃을 가진 응답자의 약 36%는 성경을 더 많이 이용했다고 대답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가까운 친구를 상실한 응답자의 33%는 성경 이용이 더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신앙을 강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기독교인 응답자의 거의 절반(47%)이 강하게 동의했고, 응답자의 38%가 다소 동의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응답자는 성경을 더 많이 이용하길 원한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평균보다 29% 더 높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성서 이용을 더 늘리기 원할 가능성이 24% 더 높았다.

로버트 브릭스(Robert Briggs) 미국 성서 공회 회장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교회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제자도에 집중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성경에 접근할 수 있지만 참여도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일관된 추세였으며, 지난 2020년 1월 이래 팬데믹이 유행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됐다. 교회는 ‘생존’ 모드에서 ‘제자’ 모드로 다시 전환해야 하며, 그래야 더 많은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다른 많은 연구들이 바이러스가 미국인들의 신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고 CP는 보도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이 공동 설립한 여론연구센터 NORC 센터가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신자 가운데 60%가 팬데믹이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삶을 변화시키라고 말씀하시는 징후라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에 대한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명의 목사 중 9명은 성경의 종말 예언이 현재 사건에서 잘 드러난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