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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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영 목사, 미래목회포럼 조찬포럼서 전략과 실제 나눠

"근래 요한복음 4장 35절, 넉 달이 지나서가 아니라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보고 회개했습니다. 저는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렸고 끝나면 전도와 선교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시고 구원받은 자들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코로나 종식 후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시기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이 있습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담임목사가 15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이사장 오정호) 제16-2차 조찬포럼에서 교회의 본질적 기능 중 선교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목회와 전도, 선교 전략을 나눴다.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교회'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황 목사는 비대면 사회, 디지털 사회에서도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회의 인식 개선과 영적 유연성 개발 등을 요청했다. 또 주일예배를 함께 모여 드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기존의 교회·교역자 중심의 목회에서 가정·부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고, 각 성도가 처한 삶의 현장에서 교회 기능을 극대화하도록 교회론과 제자도의 재정립도 요청된다고 말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가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교회’에 대해 발제했다. ©이지희 기자

황덕영 목사는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기독교의 본질이자 핵심인 선교적 사명을 붙잡고 실행하는 것"을 강조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하고도 위대한 지상 대명령(The Great Commission, 마 28:18~20)과 지상 대계명(The Great commandment, 마 22:37~40)은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와 성도가 마땅히 행해야 하는 교회의 본질"이라며 "특히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감당할 때 교회의 존재 이유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황덕영 목사는 코로나 시대의 특징으로 △비대면(Untact) 사회의 도래와 가속 △디지털 사회의 가속화 △가족 공동체와 다음세대의 위기 △선교적 동력의 위협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른 교회의 대응 방안으로 4가지를 소개했다.

①비대면 사회의 교회: All-line(On-line+Off-line)

황 목사는 "비대면 사회의 도래는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 전환을 의미하며, 교회도 비대면 사회 속에서 전략적으로 문명적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의 코로나19 6차 인식조사에서 기독교인 절반 이상(54%)이 온라인 예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19%는 온라인 예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대답한 점을 들어 그는 "이제 교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유연성과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영적인 유연성을 개발시켜야 하고,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용도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제16-2차 조찬포럼이 15일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②디지털 사회의 교회: Digilog(Digital+Analogue)

 

황 목사는 "그동안 교회는 아날로그 바탕 위에서 디지털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은 디지털 바탕 위에 아날로그를 고민하여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 사회에 접목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에서 감성적 교류를 통한 공동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아무리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을지라도 디지털 기술에만 치우친 목회적 차가움을 경계하고 아날로그적 감성과 감정을 녹여내는 목회 실현이 필요하다"며 "즉 디지로그 목회가 요구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황 목사는 "성도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도록 온라인상에서 만났지만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디지털상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릴레이기도 등 끊임없이 기도제목을 나눈다든지, 디지털 심방 이후에도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아날로그적 언택트 심방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목사는 "디지털 세대에게 아날로그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소개하고 전하여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이 시대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③가정사역의 교회: 다음세대

황 목사는 "교회학교 온라인 예배의 경우 교회교육의 본질을 담기보다 기존 프로그램 형식에 찬양, 설교 등의 내용만 첨부한 획일적인 방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마저도 일부 중대형 교회를 제외하고 교회학교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배의 장소가 교회에서 가정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며 "교회는 가정이 신앙교육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자녀 신앙교육의 첫 번째 장이 교회학교가 아닌 가정이라는 '교회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과 신앙 교육의 주체가 '교역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교회, 학교 등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모가 영적 자녀교육의 일선에 있어야 하고, 가정 공동체의 재발견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교회는 가정에서 올바른 예배가 세워질 수 있도록 가정예배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동체에 기반을 둔 예배의 모범을 제시할 수 있다. 황 목사는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지도하고 견인할 수 있는 모범적 예배,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장년세대와 다음세대가 연결되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로써 교육 목회의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은 부모세대의 목양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한 예로, 새중앙교회는 교역자들이 성도들의 이름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때 자녀를 포함한 가족의 이름을 함께 저장하여 통화할 때마다 가족의 이름을 보고, 기도할 때도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고 했다. 황 목사는 "가족 중심의 목회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제16-2차 조찬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④교회론과 제자도의 재발견

 

황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스럽게 교회 형태를 1인 혹은 소수 인원만 모여 예배하는 형태로 탈바꿈하게 하였다"며 "이에 개인이 교회가 되었고 개인이 머물러 있는 장소가 예배당이 되었다. 가정·직장·사업장·학업 현장 등 성도가 처한 모든 곳의 교회화가 필수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이러한 개념은 제자도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예수님이 지상명령을 통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제자도는 복음을 전하러 '가라'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면에 처한 우리는 삶의 현장으로 가야 하며, 모든 지역·모든 세대·모든 영역으로 나아가는 통전적 제자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전통교회가 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도화된 것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성경적 교회로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모이는 교회론에 집중해 왔다면 지금은 성도들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기다. 성도들의 달란트를 교회 안에 묻어두지 말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새중앙교회의 선교적 대응 사례

새중앙교회는 코로나 시기에 예배와 양육, 선교적 실천 영역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예배'에서는 현장 예배를 즉각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접속자 증가에 대비해 교회 홈페이지 중계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함께 송출하여 안정적인 온라인 예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주중 영상 콘텐츠 제작 후 주일예배 정시에 영상을 송출하고, 2부 순서로 종려주일 스킷드라마, 가정의 날 특별드라마, 드리밍콜센타 등 각종 신앙콘텐츠를 제공했다. '부서 현장예배'는 열감지기, 시설방역,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두고 온라인 예배와 병행하여 진행했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고명진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상대 목사, 고명진 목사, 오정호 목사, 황덕영 목사. ©이지희 기자

△'양육 및 훈련'에서도 담임목사와 리더십 대상 소그룹 현장 성경공부를 온라인에서 모든 성도가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실시간 성경공부'로 변환하여 진행했고,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활용해 매 주일 '온라인 소그룹 기도회'를 가졌다고 했다. 소그룹 리더와 그룹원은 화상소통 프로그램 카카오 라이브 톡과 줌으로 '온라인 소그룹 교제'를 나눴다. 청년 공동체는 카카오TV로 찬양콘서트, 퀴즈대회, 고민 상담 등 청년 공감 콘텐츠를 제작하여 실시간 방송과 채팅으로 소통했다. '온라인 소그룹 훈련'으로 반기마다 현장 진행하는 바이블아카데미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현장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드라이브스루 심방'으로 성도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교역자가 교구 지역에 찾아가는 '지역거점 심방'(파라솔 데이), 파일럿 형식의 '라디오 토크 라이브 방송'(카카오TV, 슬기로운 신앙생활), 큐티, 성구 암송, 성경 필사 등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위한 콘텐츠(핸드북)를 제공하여 '가정에서 진행하는 말씀훈련'도 이뤄졌다. 코로나로 학내 신앙 모임이 제한되자 줌을 활용한 '예배훈련'(학내 신앙동아리)도 진행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및 행정 시스템을 갖춰 초기 대응과 모니터링, 신속한 보고체계와 사역 영역별 태스크 포스팀 운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방역 준칙 준수, 전 성도 출입증 QR코드 개발 등으로 교회 방역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경기도청, 안양시청에서 모범 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교적 실천'으로는 총 8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선교회가 화상채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외국인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지역을 초월하여 선교지에서도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고, 외국인 대상 제자훈련도 '외국인 온라인 양육훈련'으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해외 선교지에 파송한 선교사들을 위해 지난 4월에는 '선교사 위기관리 특별지원'(해외여행자보험)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양식이나 필수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해외 극빈 지역 주민에게 '해외 선교지 특별지원금 지급'도 했다. 해외 선교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영상을 준비해 격려하는 '선교사 멤버케어'(with God, with you 영상), 선교 기도제목과 영상을 공유하여 실시간 릴레이 기도를 하는 '선교 온라인 기도회'와 온라인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 긴급 거처가 필요한 일부 선교사에 '숙소 지원사역'(새중앙선교센터)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나눔이 필요한 7가지 영역을 구분하여 실천하는 대사회적 실천운동으로는 ①지역상권(물품 구매 시 지역 상품권을 활용하고 구매 물품을 다시 나눠 지역 상인 격려) ②지역환경(공원·아파트·역세권 등지 정화 활동 및 공원 및 놀이터 방역) ③지역거리(번화가·아파트 단지·공원·마트 등에 무인 테이블 설치해 음료, 개인 위생물품 비대면 자율수령) ④취약계층 반찬(관공서 등지 통해 취약계층 파악해 여름철 변질 위험 적은 마른반찬, 김치류 제공) ⑤공공기관(코로나 종식 위해 전선에서 뛴 보건소·소방서·파출소에 격려 물품 전달) ⑥미자립교회(미자립교회 구호 헌금 및 방역물품 등 전달, 온라인 예배 위한 영상시스템 교육과 담임목회자 도서비 지원 등) ⑦재능기부(음악회·이미용 봉사·사진 촬영·무료 세무상담 및 자녀학습·천연비누 및 화장품·캘리그래피 엽서·풍선아트·캐리커처·팔찌 공예 등 상품 제작해 전달)로 사랑 나눔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덕영 목사는 "의도성이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지역을 섬기고 사랑을 베풀 때 교회에 찾아오고, 마음이 열리는 등 여러 가지 간증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어느 한날을 정해 한국교회 전체가 지역 거리 청소의 날을 정하는 등 교회가 코로나 시기에 예수님처럼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코로나가 끝난 후 절대로 선교적 대상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오정호 목사가 총평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포럼은 미래목회포럼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사회로 부대표 김희수 목사(구리 성광교회)의 기도,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의 인사말, 이사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의 총평, 직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목사)의 인사, 중앙위원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의 마침기도로 진행됐다. 고명진 목사는 "코로나 시대에도, 코로나 이후에도 복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미래목회포럼이 되고, 이 포럼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기 원한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금도 불에 들어가 봐야 실체가 드러나듯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겉멋을 빼고 거품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역량을 강화하면 좋겠다"며 "황덕영 목사님의 7가지 선교적 실천사항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정성진 목사도 "황덕영 목사의 발표를 듣고 희망을 얻었다"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가야 하는데, 일대일로 만날 수 없지만 줌을 이용한 심방, 상담 등이 구체적인 제안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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