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원문에 충실한 칼빈의 ‘기독교 강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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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 기독교 강요』
도서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 기독교 강요 1』

성경적 교의 신학의 전형을 보여 주는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본은 총신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로 17년간 ‘기독교 강요’를 강의해 온 문병호 교수가 라틴어 원문에 충실한 번역으로 ‘기독교 강요’와 칼빈신학의 이해를 돕는다.

칼빈은 로마 카톨릭과 결별한 후 1535년 스위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개혁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라틴어 초판은 1536년에 출간되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 수정 증보를 거쳐 1559년에 총 4권 80장으로 구성된 최종 결정판이 나왔다.

제1권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2권 ‘처음에는 율법 아래에서 조상들에게, 이후로는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드러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3권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방법, 이로부터 우리가 누리는 유익, 그리고 이에 따른 효과’, 제4권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연합체에 초청하시고 그것 안에 머물러 있게 하시는 외적인 방편과 도움’

성경의 가르침을 담은 주제들을 교훈적, 고백적, 변증적으로 서술한 <기독교 강요> 최종판은 단지 개혁신학의 초석을 다지고 토대를 놓았다는 의의를 지니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개혁신학의 효시가 된다.

문 교수는 칼빈의 글에 대해 쉽게 이해되고 얕게 머무는 글이 아니라고 한다. “화려하고 풍부한 어휘들, 다양한 수사학적 기법, 고전어의 음률이 내(川)와 같이 흐른다.” 그렇지만 그의 글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칼빈은 글쓰기에 있어서 심오한 사상이 함의되지만, 간결함과 유용함을 추구하기에 ‘나뭇가지 위에서 노래하는 새의 맑고 또렷한 소리’처럼 결코 둔중하거나 모호하거나 혼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기독교 강요는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며, 누구에게나 유익하며 누구에게나 심오한 책”이라는 것이다.

문병호 교수는 고려대 법학과(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미국 웨스턴 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Th.M.)를 받았으며,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칼빈의 기독론적 율법 이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Ph.D.)를 취득하며 칼빈신학 이해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총신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로 17년간 ‘기독교 강요’를 강의하면서 기존 번역본의 번역상의 문제점과 한국적 이해의 맥을 파악했다. 1536년에 출간된 ‘기독교 강요’ 초판을 번역하고(‘라틴어 직영 기독교 강요’), ‘기독교 강요’의 내용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철저하게 번역 연습을 하였다.

기독교 강요는 초판이 1536년에 나와 59년까지 5차례 증보되었다. 증보될수록 칼빈의 신학이 점차 정교해진 것을 고려해, 모든 판의 특징을 요약해 이번 책에 실었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를 번역함에 있어 ‘원문에 충실한 자구(字句)적 번역’, ‘문맥을 살리는 신학적 번역’,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주석’ 세 가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라틴어 원전을 충실하게 직역해 최대한 원문의 정확한 의미를 살리고, 한 단어도 빠짐없이 본래의 뜻이 드러나도록 번역했다. 하루 14시간 15시간씩 라틴어 원문 번역에 투자하며, 전치사 접속사 하나도 한 단어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칼빈신학에 충실한 번역으로 자구대로 번역하되, 문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 뜻에 맞게 번역했다. 본서를 번역하며 만들어진 라틴어 단어의 명확한 용법과 의미를 정리해 3,500단어 이상이 수록된 라틴어-한글 용어집을 실었다.

도서『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 : 기독교 강요 1~4 세트』

또한, 주도면밀하게 번역의 순서를 정해서 삼위일체론(1권), 기독론(2권), 구원론(3권) , 교회론(4권) 등의 내용이 막힘 없이 읽히는 것에 집중했다. 1,227개에 달하는 각 장의 절들에 제목을 달고 맥락에 따라 묶어 장 서두에 실었다. 독자들이 제목만 보고서도 해당 절과 장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본서가 성경 주석과 함께 읽히기를 원한 칼빈의 의사를 받들어, 본문에 관련된다고 여겨지는 성구를 빠짐없이 본문에 표시하고자 했으며 색인에 그것을 모두 수록했다.

문 교수는 ‘믿음으로 본 보화를 기도로 캐내자.’ ‘하나님의 뜻에 닿은 순종이 바로 자유다.’ 등과 같은 칼빈 특유의 화려한 수사가 들어간 유려한 문장을 번역하며 탄성이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새벽에 번역하면서 제 서재에서 ‘아멘’하고 탄성을 지를 때가 많아요. 너무 글을 잘 썼거든요.”

문병호 교수는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에게 전한다. “기독교 강요에서 칼빈이 말하듯, 한국교회가 주 중에 가르치고 주말에 선포하는 일에 힘을 기울인다면 성경의 가르침대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진리가 아닌 값싼 위로가 담긴 설교가 한국교회 강단에 선포되는 건 성경 본연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기 속의 한국교회에 기독교 강요가 기독교 고유의 맛을 일깨우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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