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천사를 만나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랑 안에서 너그러움과 선한 의지를 갖게 하옵소서. 삶 자체를 기뻐하여 매력을 품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서로 형제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랑을 나누게 하옵소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하지만 교만을 버리고 믿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이 얼마나 고상하고 즐거운 일인가요.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고전13:4) 먼저 찾아가 화해하게 하시고 형제가 잘못을 뉘우칠 때 용서하게 하옵소서. “한 아버지신 하나님 다 같이 모시고 만백성 서로 지체니 한 형제자매라.”

마음이 깨끗해지고 꾸밈없이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무엇이든지 남을 대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먼저 찾아가셔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앞서 찾아가는 것이 대접이라고 보여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보니 웬 낯선 사람 셋이 맞은쪽에 서 있었습니다. 장막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이하며 땅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손님들께서 이 종의 곁을 그냥 지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을 좀 가져오라고 하셔서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시기 바랍니다. 잡수실 것을 가져오겠습니다. 기분이 상쾌해진 다음 길을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손님들이 아브라함에게 좋은 소식을 주었습니다.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손님을 잘 대접하여 하나님의 천사를 만나게 하옵소서. 생명을 얻는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함께 갇혀 있는 심정으로 갇혀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갇힌 사람을 해방하시고, 소경의 눈을 열어 주십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는데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인생살이에 갇혀서 지쳐 있습니다. 한 마디의 격려와 위로로 희망을 주게 하옵소서. 세월은 사람을 주름지게 합니다. 낙심은 영혼을 주름지게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의 은덕을 입을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주님을 담대하게 기다립니다. 예수의 샘물에 가슴을 묻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사랑과 수고로 은혜를 나누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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