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풍랑 일어나 소망 끊어질 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제자들은 항해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외아들을 이 땅으로 보내시어 천국 복음을 전하게 하셨는데 누가 이 일에 예수님의 열심을 능가합니까? 그런데 거센 바람이 일어나 파도가 배 안으로 덮쳐 들어와 물이 배에 가득 차고 있는데 그 형편 속에서 예수님은 놀랍게도 주무시고 계십니다. 우리의 어려움에 어찌 그리 태연하십니까? 재난입니다. 얼굴을 드시어 우리가 고난과 억압 속에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아주옵소서.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시44:26)

인생은 시련을 만나면 쉽게 흔들리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시련이 와도 평안 가운데 있게 하옵소서. 풍랑이 일어날 때 제자들의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두려워하는 불신앙을 보지만 예수님에게서 확신을 봅니다. 폭풍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깨어나신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고 고요하고 잠잠하여라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이 그치고 곧 고요해졌습니다. 바람과 바다까지도 예수님께 복종합니다. “풍랑 심히 일어나 소망 끊어질 때에 성령 말씀하기를 나를 따라오너라.” 주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실 뿐 아니라 창조주, 온 우주의 주인 되신 분이십니다. 이분이 우리의 구주이시고 우리 목자이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여도 우리의 삶에는 인생의 밤과 광풍이 찾아옵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에게 똑같이 비바람이 닥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습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칠흑같이 캄캄한 밤에 별이 더 영롱하게 빛나듯 오히려 어둡기에 별은 더 빛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그분과 동행함으로 인생의 풍랑을 이기게 하옵소서.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신 후에 비로소 죽음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환난과 핍박이 올 때 두려움에 떨며 속 태우지 않게 하옵소서. 신뢰와 믿음으로 평안과 담대함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바람이 고요해졌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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