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시원한 냉수와 같아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가 하는 말이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주고 행동을 지배하기도 하니 격려로 사람을 대하게 하옵소서. 말은 생명력이 있어 제 말과 실제 삶은 나눌 수 없습니다. 제 말이 소금의 맛을 내어 언제나 은혜가 넘치게 하옵소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삶에 기쁨을 주게 하옵소서. 기쁨으로 섬기어 마음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즐겁게 섬기어 정기를 북돋아 주고 싶습니다. 침착하게 인내하며 조용히 이웃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게 하옵소서. 섬기는 사람이 으뜸가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낮추어 하나님 앞에서 높아지게 하옵소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 쉼을 주고 안식과 상쾌함을 주게 하옵소서.

강건하게 깨어서 마음을 시원하게 하옵소서. 항상 기도하여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 맘이 시원하고 주 명령을 준행하는 자 그 길이 환하겠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사랑 안에서 스스로 행하고, 사랑 안에서 모이고, 사랑 안에서 계속하여 완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죄악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기쁘게 받아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신과 실수를 사랑으로 깨끗하게 덮어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의 마음이 얼마나 가뿐했겠습니까? 그 죄 사함의 상쾌함이 베드로로 평생 천국의 열쇠를 가진 사도로서 선교를 충실히 해내는 순교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선한 것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사랑의 의미를 알아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그 사랑의 깊이, 사랑의 넓이, 사랑의 높이, 사랑의 길이를 알아 행복하게 하옵소서. “믿음직한 심부름꾼은 그를 보낸 주인에게는 무더운 추수 때의 시원한 냉수와 같아서,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잠25:13) 오늘 저의 순종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순종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괴로움을 덜어주어 그 고통을 가뿐하게 해주어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기쁘게, 생기를 불어넣어 시원하게 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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