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무너뜨리는 일상의 유혹을 벗어나는 길

신간 『일상의 유혹』
도서『일상의 유혹』

우리를 날마다 무너뜨리는 일상의 유혹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해결책을 알려주는 신간 <일상의 유혹>은 우리의 선택, 관계, 감정, 신앙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유혹 앞에서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공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공개적으로 올리는 반성문에 구구절절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 사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더 정교하게 메이크업하는 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가 쉬운 거짓말쟁이를 옹호하는 시대를 지적하면서도 거짓말을 가장 많이 건네는 대상, 가장 무거운 거짓말을 던지는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꼬집는다.

주님께서는 마귀에 대해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라고 언급하셨다. 거짓은 ‘마귀의 주력상품’임을 이에 대해 우리의 구원은 자기 자신마저 속이려 드는 죄인 됨에 대한 인정, 즉 거짓 없는 고백과 이를 향한 하나님의 용서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저자 손성찬 목사는 유혹은 외부에서 다가오는 엄청난 함정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것들이 우리를 무너뜨리고 넘어뜨린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의 행동들이 사실은 유혹의 길이었음을 깨닫게 해주고, 우리가 왜 그러한 유혹에 빠지는지, 어떤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지,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다시금 하나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간혹 과거보다 지금 시대가 유혹 거리가 더 많아져서 힘들다는 이들에게 “그것 역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떤 문화나 시간 속에 있든지 헤쳐나가야 할 실제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타락한 인간에게 찾아오는 유혹의 기제는 그리고 이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비슷하다.”

성경은 우리를 파멸시키는 죄의 개념을 자기중심성으로 소개한다.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그것이라고 말한다. “선악과 앞에서 하와는 ‘정녕 죽으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죽을까 하노라’로 재해석하여 받아들였다. 그 이후로 인간은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쉽게 유혹당하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똑같은 여정을 가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오늘 헬스장에 못 나간 것은 업무량이 많았기 때문이야.’ ‘나 원래 알던 거야, 내가 집중을 안 해서 그래’ ‘공부는 열심히 헀지만, 이번 시험이 유독 어렵게 나왔어.’ 라는 합리화의 이면에는 마음만 먹으면 자신은 언제든 변화될 수 있다는 착각임을 꼬집으며 “실패와 포기의 원인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는 이유는 잘못으로 인정하는 순간 죄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외부적 요인으로 탓을 돌리면 마음은 편하지만 그럴 경우 성장 없이 늘 그 언저리에 머물게 됨을 지적한다.

성장 과정 중에 부모에게 입은 내상 등 치유되지 않는 감정적, 정서적 어려움을 곱씹으며 남 탓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 누구도 나를 지옥에 살게 할 수는 없다. 특히 과거의 인물이 현재의 나를 지배할 수는 없다. 그것은 현재의 나를 보호하기 위한 변명이요, 또다시 그 자리에 머물게 하려는 유혹일 뿐이다.”

책에서 다루는 유혹은 ‘계속해서 미워하고 싶은 유혹, 만만한 사람 앞에서만 화를 내려는 유혹, 관계 맺기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려는 유혹,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의 유혹, 마음만 먹고 만족하려는 유혹,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유혹, 우리 삶을 갉아먹는 스마트폰의 유혹, 온 신경을 사로잡는 조그마한 채팅창의 유혹’ 등 모두가 알만한 공개적인 유혹뿐 아니라, 일상에서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갈 만한, 그러나 하나둘씩 쌓이면 우리의 존재를 무너뜨릴 그런 유혹들까지 세세하게 다룬다.

평균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유혹에 관해선 ‘못 해도 중간은 가야 한다. 모난 정이 돌 맞는다’ 등 우리네 실정을 잘 반영하는 말에 담긴 ‘평균과 정상’이라는 사회적인 압박감, 미디어와 SNS가 만들어내는 평균과 정상의 함정이 유혹이라는 것이다. “SNS나 TV 같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이들의 외모, 체형, 라이프 스타일은 작위적이고 선택적이며, 보정된 것이지만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평균과 정상이라는 기준이 높아지고 그 함정에 빠진 지도 모른 채 허우적거리다 보면 어느새 한껏 낮아진 자존감을 마주하게 된다.”

분명한 사실은 그 누구도 평균적인 사람은 없다는 것,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 빚어진 다양성을 지닌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미쳤다는 얘기를 듣는 게 오히려 좋은 것이다. 내가 가진 소망의 이유가 세상이 말하는 정상이라는 기준을 넘기를 바란다”며 “평균의 함정, 정상의 함정에 유혹당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저자 소개

총신대 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이음숲교회(서울시 강서구)를 개척하여 목회하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 <떠람데오> 공동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묻다 믿다 하다」가 있다.

일상의 유혹ㅣ 손성찬ㅣ 토기장이 ㅣ 208쪽 ㅣ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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