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재정권과 싸우는 웜비어 부모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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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강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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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 전문가들 한목소리
오토 웜비어의 부모. 왼쪽이 프레드 웜비어, 오른쪽이 신디 웜비어 ©기독일보DB

미국 인권 전문가들이 북한의 은닉 자산을 찾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오토 웜비어 가족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지난 15일 VOA(미국의소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웜비어 부부는 미국 은행 3개 계좌에 동결돼 있던 2천379만 달러의 북한 관련 자금을 찾아냈다. 이는 아들을 억류한 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돌려보낸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는 조치로, 세계 곳곳에 숨겨져 있는 북한 비자금을 모두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웜비어 부모의 결의에 지지의사를 밝히며 웜비어 부모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북한의 은닉 자산을 추적하는 데 대해서도 북한에 실질적인 충격을 줄 현명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VOA는 덧붙였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14일 VOA에 “오토 웜비어에 대한 북한의 무책임한 처우가 가족으로부터 장남을 빼앗아갔다. 웜비어 부모의 분노와 좌절감을 이해한다”면서 “미국에는 북한과 달리 개인이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 조치가 있으며, 웜비어 부부는 이런 방안을 모색할 권리를 갖는다. 오토 웜비어를 죽게 만든 북한 관리들은 한 젊은이를 참혹하게 대우한 데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전문가이자 북한인권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북한은 사람을 살해하고도 오랫동안 처벌을 피해왔다”며 “이는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며 이런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아들과 형제를 잃은 웜비어 가족이 공허한 수사를 넘어 김정은 정권을 실제로 아프게 만들고 있다. 웜비어 가족은 ‘반격’을 가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지지해야 한다. 독재를 용인하거나 지지할 때가 아니라 싸워야 할 때”라며 “웜비어 가족은 북한 정권이 중요하게 여기는 돈줄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북한은 현실을 숨기고 인위적으로 조작한 곳 즉, ‘포템킨 빌리지(Potemkin village)’와 같다. 북한 정권은 이미지 관리를 중시하는 곳인 만큼, 김정은 정권의 인권 문제를 계속 강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 정권은 인류에 대한 범죄를 계속 자행하면서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정권이 자국민은 물론 한국인과 외국인에게 저질러온 범죄를 폭로하고, 규탄하며, 이를 처벌해야 한다”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초당적 노력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5년 12월 평양 여행 중 억류돼 북한에서 풀려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이후 웜비어 부부는 지난 2017년 미 정치권을 상대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고 북한의 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도 제기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5억114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았으며 북한의 석탄 운반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2018년 4월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되자, 해당 선박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 매각 대금 일부를 지급받기도 했다. 대북제재를 확대하는 내용의 ‘오토 웜비어 법안’이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반영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