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찬양,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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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기자
msjeon@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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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신곡] ‘지금부터 찬양해’ 탁성주
EDM 찬양 ‘지금부터 찬양해’ 앨범커버 ©TAK 제공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수련회장이 떠올랐다. 자유함을 느끼며 즐겁게 다같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 반복해서 나오는 랩 가사인 ‘지금부터 노래해’와 내 인생은 주님의 것이니 주님 앞에 나아가 다윗처럼 춤추자는 가사가 귀에 맴돈다.

코로나19로 인해 찬양과 예배가 그리운 요즘, 우리의 그 갈급함을 채워줄 앨범이 발매됐다. EDM 찬양 ‘지금부터 찬양해’. 아래는 이 노래를 지은 TAK(본명, 탁성주)과의 일문일답.

©TAK 제공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첫 번째 EDM 싱글 앨범을 내게 된 탁성주(T.A.K) 청년이라고 합니다.”

- 이번 곡 ‘지금부터 찬양해’ 설명 부탁드려요.

“저는 청소년 시기 어려움을 겪을 때 주님을 강하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지금 그때 만난 주님을 나타낼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 아이들이 하나님을 높이며, 즐겁게 찬양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다윗의 시 시편 96편 1절의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와 시편 149편 3절 ‘춤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지어다'’ 말씀을 보고 주님 안에서, 자유롭게 춤추며 예배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주님께서 만들어주신 멜로디로 ‘지금부터 찬양해’라는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곡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곡 이름처럼 ‘지금부터 찬양’하는 거예요.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찬양하면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만나주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앨범명은 ‘Creation of GOD’으로 ‘주님께서 만들어주신 창작품’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CCM 앨범을 내는게 어쩌면 도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장에서 예배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겼고, 그 안에서 우리는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함께 기뻐 춤추며 예배할 수는 없는 시기잖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코로나 상황에서 회복하게 해주실 분도 주님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찬양해야 할 시기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집이든, 교회든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예배하며, 찬양하는지가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이 곡은 템포가 빠르고, EDM 형식과 함께 랩이 들어간 찬양이기 때문에, 워십이 필요한 문화행사나, 청소년 수련회 때 쓰여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저는 이 곡을 통해 제가 알려지는 것보다는, 만들어주신 하나님이 알려지고, 정말 소규모 교회라도, 이런 곡이 필요한 곳에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잘 사용됐으면 해요.”

- CCM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CCM을 만들게 된 건, 어렸을 때부터였어요. 아무 것도 없는 종이에 들리는 멜로디와 가사를 썼고, 그걸 흥얼거리다 보면 곡이 되었어요. 그 들리는 멜로디는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멜로디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만들어야지!’ 하고 맘먹고 한 게 아니니깐요.

그런데 그렇게 만든 곡들이, 기존 찬양들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감사하게도 군대에서의 특송과 교회에서의 문화행사 때 청소년 학생들과 함께 공연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EDM 형식으로 작업을 진행시킬 마음을 주셔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작업도 다음세대를 위한 EDM 형식으로 곡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예요.

국내 CCM에서 EDM이라는 장르가 아직은, 생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불리는 한국의 많은 CCM들 중에 10년 전, 20년 전에는 불려지지 못하고 배척당한 곡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심지어 처음에, 한국에 복음이 전파될 때는 피아노와 드럼도 사단의 악기라고 배척을 당한 적이 있었죠.

주님 안에서 모든 장르는 하나의 ‘표현의 방법’일 뿐, 맞다 틀리다로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해외 찬양들의 장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이예요.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우리의 중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찬양 사역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찬양 사역을 통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많이 느끼게 해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를 팀 안에서 섬기게 해주셨고, 그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은혜를 경험하고, 교제를 나누며, 공동체라는 의식을 경험하게 해주셨던 것 같아요. 실제로, 사역을 하다 보면 여러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닫게 해주셨던 것 같아요.”

©TAK 제공

- 찬양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사랑’과 ‘치유’의 하나님이예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직업, 성별, 환경에 상관없이 전심으로 찬양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든지 받아주시기 때문이에요. 예수 님께서는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병든 자, 가난한 자,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고치고 치유하시는 데 힘쓰셨잖아요. 제 찬양도 그러한 예수님의 방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일으켜주는 목적으로 사용됐으면 해요(웃음).”

- 첫 싱글 앨범인데 어떠셨나요?

“작곡, 작사를 하고 콘셉트을 잡은 후, EDM 편곡자인 최예민 형제님과 함께 작업을 했어요. 서로 가진 방향성과 순수한 마음이 잘 맞았고, 즐겁게 녹음하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거 같아요.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된 것 같아요.”

- 요즘 CCM을 보며 느끼는 점은 무엇이신가요?

“세상의 모든 찬양은 다 그 의미가 있고, 정말 좋은 곡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그게 단순히 멜로디나, 세션이나, 보컬을 의미하는 건 아니구요. 진정한 고백과 가사가 정말 진심으로 와닿는 가사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저는 찬송가도 좋아하고, 복음성가, CCM 등 모든 찬양들을 좋아해요. 다만 다음세대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찬양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가장 다양한 아이디어와 많은 장르의 노래들이 나와야 하는 곳이 교회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문화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야 우리가 주님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고, 다음세대들이 주님을 보기 때문이예요.”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나눠주세요.

“주님께 맡길 예정이에요. 무엇보다도 저의 삶에 있어서 예배가 우선시 되고 제가 드리는 고백이 단순히 노래가 아닌 진정한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찬양하는 게 저의 활동 계획과 삶의 목표입니다. 회중의 자리이든, 사역팀의 자리이든, 자리는 중요치 않고, 중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본교회를 섬기는 주일 외에 해당 찬양곡으로 사역이 필요한 교회가 있다면, 함께 가서 돕는 것이 저의 목표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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