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의 ‘공감하시네’는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문화
영화·음악
전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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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곡 스토리 공개
‘위러브크레에이티브팀’(대표 박은총)은 세월호 6주기인 16일 위러브의 대표곡 ‘공감하시네’의 작곡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 ©위러브 SNS 캡쳐

'위러브크레에이티브팀'(대표 박은총)이 세월호 6주기인 16일 위러브의 대표 곡인 '공감하시네'의 작사 및 작곡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곡을 작사·곡한 김강현 씨가 군입대 전 출연해 촬영한 것이다.

김 씨는 "2014년 대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다는 뜨거운 마음과 설렘으로 입학하며 지내던 와중에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 사건을 겪고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정말로 선하시다면 왜 이러한 불의 가운데서 침묵하실까, 하나님이 정말로 선하시다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 질문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님은 인간을 유기하시고 인간에게 무관심한 그냥 선하지 않은 신이구나 라는 결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그런 결론 끝에 조금씩 신앙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마음이 피폐해졌다"며 "방황을 계속해서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계속 방황하던 도중 길을 가다가 어느 한 현수막에 적힌 고백을 보게 됐다. 그 고백은 세월호 때 자녀를 잃은 어느 한 부모님의 고백이었다. 그 고백을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김 씨는 "그 고백의 내용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그분이 나와 같이 아들을 잃어본 아픔을 아시기 때문이다'라는 고백이었다"며 "저는 그 고백을 보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전까지는 그저 하나님이 인간을 유기하시고 인간에게 무관심한 신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저보다 훨씬 아프시고 훨씬 더 고통 가운데 계셨던 그분의 고백은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과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시고 공감하시는 분이라는 것이었다. 그 사실이 저에게 정말로 소망이 됐고, 참 위로로 다가왔다"고 했다.

김 씨는 "위러브의 '공감하시네'라는 곡에 그 당시에 제가 느꼈던 은혜와 감동과 위로들을 담고 싶었다. 또 바라는 것은 그 곡이 누군가에게 들리고 여러분들에게 불려질 때, 정말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가운데에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삶을 위로하시고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고 혹시나 지금, 이 순간에도 아파하고 슬퍼하고 낙망하는 이가 있다면 그 곡을 듣고 부르게 될 때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여러분들 삶에 가득 넘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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