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종로 출마한 두 ‘기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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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때 같은 교회 다닌 적도

이낙연 후보(왼쪽)와 황교안 후보 ©뉴시스
4.15 총선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의 이낙연 후보(더불어민주당)와 황교안 후보(미래통합당, 이상 기호 순) 모두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교회 출석: 영광→목포→종로
현재는 새문안교회

이낙연 후보는 지난 2003년 아들이 큰 수술을 받고 난 다음 처음 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그는 전라남도 영광 국회의원 시절, 매주일 지역구로 내려가 그곳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2014년 전라남도 도지사 당선 후부턴 목포에서 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국무총리가 된 다음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인근에 있는 삼청감리교회에 출석했다. 이 후보뿐 아니라 황교안 후보도 국무총리였을 당시 이 교회를 다녔는데, 이곳이 총리공관과 가장 가까워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종로로 이사했는데, 그 때부터는 새문안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신학까지 공부한 ‘전도사’
종로 이사 후 지역 교회 다녀

황 후보는 법조인으로서 ‘교회가 알아야 할 법 이야기’라는 책을 직접 썼을 정도로 이미 널리 알려진 기독교인이다. 지난 2017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전국의 교회들을 다니며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간증’했을 정도다. 침례교인으로 사법연수원 시절 야간 신학교까지 다녀 ‘전도사’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황 대표의 부인인 최지영 씨는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가 되기 전엔 오랫동안 서울 목동에 있는 성일교회를 다녔고, 총리 시절 삼청감리교회를 거쳐 퇴임 후에는 신반포중앙교회도 잠시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건 이 기간 이낙연 후보도 서울에 있을 때는 아내와 함께 이 교회에 다녀 한때나마 두 후보가 같은 교회 교인이었다는 점이다.

황 후보도 종로로 이사한 후엔 이 지역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공통점

대학에서 법을 전공했고,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종로 국회의원 후보에다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라는 점에서 두 후보에겐 공통점이 많다. 게다가 모두 기독교인으로, 두 곳이나 같은 교회를 다녔던 적도 있었던 만큼 여러 면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낙연 #황교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