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곧바로 결단한 나아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놀라운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은 죄인들을 당신 앞으로 부르십니다. 시리아의 군사령관 나아만은 멀리 이스라엘 땅까지 와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만나 나병을 고쳤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신앙하였고 하나님만 참 주님이심을 확실히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었습니다. 허울만 잘 꾸며서 뽐내고 화려하게 내보여도, 저의 실상은 나병과도 같이 지독한 죄의 문제를 안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계의 파괴, 육신의 질병, 정신적인 장애 같은 것들을 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구나 죄의 값으로 닥친 사망의 문제까지 저를 흑암 속에 잡아두니 절망입니다.

저를 구원하여 주옵소서. 끝 모를 허무와 괴로움에서 자유롭게 하옵소서.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쌓은 권력과 소유와 명예만으로 구원이 오지 않습니다. 구원의 소식은 어린 소녀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주인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왕하5:3)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믿음을 가지고 즉시 결단한 나아만을 본받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을 향해 즉각 출발한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의 메신저들을 통해 구원의 소식이 많이 들려와도 하나님께는 나오지 않습니다.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을 올바로 하도록 저희를 인도하옵소서. 날마다 나갈 새로운 힘을 주옵소서.

자유와 기쁨과 구원을 얻기 위해 주님께로 갑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을 믿으며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사람과 장소가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만을 요구하십니다. 믿음으로 지적인 동의뿐 아니라 결단까지 바치게 하옵소서. 각기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께 예배하며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구원의 손길을 움켜잡고 나가게 하옵소서. 참 구원과 치유와 회복의 길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결단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 주님 고난당하신 자리까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죽음을 넘는 사랑을 몸으로 가르치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삶의 희망이 빛이 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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