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 수호” 기독자유통일당 총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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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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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원장에 김승규 전 장관·김경재 총재
기독자유통일당 고영일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장 추대식 및 제21대 총선 정당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은 정당정책을 크게 네 가지로 소개했다. ▲신앙의 자유 수호 ▲생명가치 존중 ▲자유민주주의 수호 ▲복음·자유평화통일이다. 이런 정책 아래서 먼저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하고, 내 동성 간 성행위를 금지한 군형법 92조 6을 유지하며, 종교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에 대해 당 부정책위원장 박성제 변호사는“현재 종교사학들이 건립이념에 따른 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가 기관이 종립이념에 따른 사학의 운영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며 “한동대·숭실대 등이 그랬다. 종교 사학의 자유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생명가치를 지키기 위해 낙태법을 형법으로 개정하고, 임산부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생명보호법을 제정한다. 조기성애화를 막고 생명존중을 추구하는 성교육 실시도 포함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독일의 ‘헌법 수호청’ 같은 국가기관을 설립한다. 박 변호사는 “독일에는 방어적 민주주의 하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정보기관이 있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서 사회주의 이념들이 곳곳에 침투해 있다. 독일처럼 정보기관을 만들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허무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원전 강국 재가동과 월남 파병 유공자 보상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기독자유통일당은 복음통일·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함께 북녘 땅을 회복할 복음통일을 준비한다. 아울러 탈북민 인권보호 및 통일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도 방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승규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노형구 기자

한편 이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추대됐다. 김승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기독자유통일당이란 이름에 우리 정당이 추구할 핵심 가치가 담겨있다”며 “첫째는 자유주의 체제다. 자유시장·자유민주주의·자유통일이 핵심적 뼈대”라고 했다.

이어 “48년 독립 이후 대한민국이 강대국에 둘러싸여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이유는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동맹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자유주의는 끝까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런 가치를 잘 추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가난한 대한민국을 영·미처럼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그들처럼 기독교 국가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치가 헌법에 이미 담겨있다”며 “기독교 정신으로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이는 모든 종교들로 하여금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권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종교는 국가가 법으로 다스릴 수 없는 양심의 영역이다. 법이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종교는 법이 없어도 서로 사랑하고 협동하면서 살 수 있는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통일에 대해서는 "사회주의로 통일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로 통일해야만 한다. 이럴 때 그 나라는 부강할 수 있다"며 "강한 군대를 가져야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복음 통일을 위해 70년 동안 기도했다. 북한이 자유국가로 해방하는 것이 기독자유통일당의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김경재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노형구 기자

김경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김대중 후보 아래서 공보비서를 했지만 2004년 관계를 끝냈다. 평양 방문 당시에 있었던 서로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라며 “북한이 계속 돈을 요구했지만 이런 요구를 계속 수용할 만큼 김정일을 믿을 수 없었다. 현재 북한과의 조약이 모두 깨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북한 핵무기 개발에 김대중 대통령이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어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번에 6~8%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미래통합당과 야권 승리를 위해 어느 정도 협력할 것”이라며 “단합하지 않으면 20대 총선처럼 기독자유통일당이 막판에 잘 안 될 수 있다.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국민들에게 감동적인 메아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독자유당 고영일 대표도 “기독자유통일이란 이름에 우리 정당의 정책이 녹아들어가 있다. 성경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고 나왔다. 진리가 없는 곳에 자유는 없다”며 “헌법에 종교의 자유까지 적시한 중국·북한에 정작 종교의 자유가 있는가? 이들은 진리가 없는 헌법이기에 종교의 자유가 묵살되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제 통일은 국민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 등을 견지하면서 우리의 통일은 자유 통일”이라며 “이를 위해 기독자유통일당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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